시poet
술
영웅*^%&$
2021. 3. 2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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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 잔 했어요
마시고 그대를 그리워했죠
계속해서 맴도는 당신
왜 내 곁에 오지 않나요?
끝없이 흘러가는 작은 호수
나의 바람이 잔잔한 물결에 밀려나네요
내 마음은 찢어질 거 같아요
영원히 못 보는 당신
왜 내 곁에 오지 않나요?
나는 당신을 만날 수 없는 건가요?
이 슬픔의 눈물이 다시금 잔으로 모여
기쁨의 눈물이 될 수 있도록
저는 잔을 두 손으로 받아
입으로 삼켜요
사랑하는 당신을 볼 수 없기에
손에 담긴 이 작은 호수는 무엇보다 달아요
술이 씁쓸할 수 있도록 제 곁에 와주세요
수많은 호수에 띄워진 당신의 얼굴
수많은 장소에 동시에 존재하는 당신은
따뜻한 밤하늘을 비추는 차가운 달빛
볼 수 없으니 그리운 마음 담아
술 한 잔으로 사르륵 사라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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