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세PENSEES

판본

영웅*^%&$ 2018. 8. 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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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노자의 도덕경을 여러 권 읽으면서 알게 되었는데 대략 3가지 판본이 있다는 것이었다 

백서본 죽간본 등등 아무튼 여러 판본이 있고 각자의 해석과 본질이 많이 다르다는 걸 알면서 약간 충격이었다 왜냐하면 여태까지 나는 '도덕경'하면 다 같은 책인 줄 알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팡세'라고 다 같은 책이 아니었다 오늘 도서관에서 팡세를 읽었는데 팡세에도 몇 가지 판본들이 있었고 그 판본들이 (본질적으로는 같아도) 어떻게 번역되느냐에 따라서 또 완전히 다르게 읽힐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내가 맨처음 읽었던 팡세 판본은 서울대학교 출판부 판본인데 완전 엄청나게 딱딱한 번역에다가 헬라어, 라틴어 성경은 아예 원문으로 적어놓아서 여간 읽기가 불편한 게 아니다 그래도 이 책을 다 읽기는 읽었으니 정말 근성하나는 대단하다 

오늘 읽었던 판본은 세계문학에서 출판한 판본인데 내가 맨 처음 읽은 거랑은 거의 비슷하지만 약간 달랐다 판본도 약간 다른긴 했는데 결정적인 건 번역이 정말 많이 달라서 완전히 다른 문체로 읽혔다 처음 읽었던 파스칼은 약간 고뇌에 잠긴 소시오패스같은 천재같은 느낌이었는데 두 번째 판본은 따뜻하면서도 엄청나게 차가운 예수님을 믿는 천재같은 느낌을 받았다 한 마디로 말해서 두 번째 책이 더 따뜻함을 보여주었다 번역에 따라서 문체가 이렇게 많이 다를 수 있다는 게 정말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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