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높임받고싶은 욕심도 없다. 애초에 누군가의 위에 있는 걸, 띄움받는 것을 편안하게 생각하는 성격도 아니다. 나는 그냥 나이다. 그게 전부일 뿐이다. 꾸밀 필요도 없고, 낮출 필요도 없다. 나는 그냥 나일 뿐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생긴대로 산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나기는 이다지도 어려운 일이었던가. 내 주변에 정말로 내 수준과 동급으로 대화를 나누고 삶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단 한 명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 나는 진심을 다해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리라. 초등학생 때부터 나는 나와 비슷한 수준이 되는 사람을 원했다. 그리고 당연히 없었다. 나와 비슷은 커녕 내 발에도 미치지 못하는 자들 뿐이었다. 그것은 비극이었다. 나의 부모는 내가 가진 재능을 전혀 알지 못하였다. 그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