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미분하는 방법 6

독서는 환경에 좌우되지 않는다

정약용은 하루아침에 죄인으로 몰려 강진으로 유배됐다 감옥과도 같은 그 곳에서 그는 복사뼈에 구멍이 세 번이나 날 정도로 치열하게 독서했다. 정조는 끝도 없이 밀려드는 정무와 당파싸움 그리고 암살 위협에 시달리면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그들에게 인문고전 독서는 피난처이자 휴식처였다. 피렌체에서 화형선고를 받았던 단테는 추격자들을 피해 도망다니던 와중에도 인문고전을 읽고 글을 썼다. 당시 그는 기본적인 의식주조차 제공받지 못했다고 한다. 병약한 몸이었던 파스칼은... 병으로 고생하면서도.. 인문고전독서에 몰두했다.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슈바이처는 아프리카의 살인적인 더위 속에서도 매일 인문고전을 읽고 연구했으며 후일 포로수용소에 수감되었을 때조차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을 몰래 반입해서 읽었다 나는..

문사철이라고?

직장인에게 필요한 것은 문사철이다 음... 직장인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문사철일까? 솔직히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우리나라 현재 직장인들처럼 일만을 바라보면서 다른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는 일의 노예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삶의 여유를 즐길 줄 알고 향유하면서도 여러 다양성을 누리고 또한 자신의 전문적인 일에서 실력을 끊임없이 높이면서도 새로운 기술을 끊임 없이 배워서 자신을 발전시키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세상은 지금 이 순간에도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것이 단순히 '문사철'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냥 그게 답이 안 될 거 같다는 것이 아니다 내 직감에는 그게 너무 피상적인 답 같다 나는 문사철을 읽는 많은..

공부는 절대로 두뇌가 아닙니다

'x의 식에 절댓값이 전체적으로 씌워져 있는 경우에는 x축을 대칭으로 아래 있는 그래프가 위로 올라온 모양이 된다' 나는 정말 너무나 억울했다 자습시간 5시간 통째로 위의 문장만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왜 그런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냥 외우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왜 그런지도 모르면서 그냥 외우고 싶지는 않았다 결국 자습시간 내내 그 문장을 바라보고도 이해하지 못한 나는 너무나 머리 끝까지 화가 나서 엄청난 분노로 수학의 정석을 찢어서 쓰레기통에 통째로 버렸다 -박철범 사실 위에 쓴 내용은 초등학생들도 아니 실제로 공부에 관심만 있는 유치원생도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정말 너무나 쉬운 내용이다 이미 공부를 한 학생 같은 경우에는 위의 문장을 이해하거나 혹은 심지어 왜 그런지 설..

안시성 (feat.이정의 허세)

태종이 말하였다 " 고구려가 자주 신라를 침범하여 짐이 사신을 보내어 조칙을 내렸으나, 조칙을 받들지 않고 있어 장차 토벌하려 하오 어떻게 생각하시오?" 이정이 말하였다 "탐지해 보았더니 연개소문이 스스로 병법을 안다고 자신하여 중국은 자신을 쳐들어오지 못할 것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우리의 명령을 어기고 있는 것입니다 신은 군사 3만 명으로 그를 사로잡기를 청합니다" 태종이 말하였다 "병력은 적고 그 지역은 먼데 어떤 방법으로 대처할 작정입니까? " 이정이 말하였다 "저는 정병正兵의 방법으로 할 것입니다" 태종이 물었다 "돌궐을 평정할 때 기병을 썼는데 지금 정병으로 한다니 어찌된 것입니까?" 이정이 대답하였다 "제갈량이 칠종칠금의 방법으로 맹획을 사로잡았던 것은 다른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