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의 생각은 인류 역사에 단 하루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공자나 플라톤 같은 사람들의 생각은 인류 역사에 2500년 넘게 거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즉 인문학 천재들의 두뇌 속 생각 시간은 보통 사람들과 비교하면 91만 2500배 느리게 흐른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들의 두뇌 속 시간은 왜 그렇게 느리게 흐르는가? 생각의 질량, 즉 생각의 무게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기 때문은 아닐까? 그리고 그 생각을 인문학적 바탕 위에서 하기 떄문은 아닐까? 아니, 아니다 이들은 인문학 자체, 즉 생각의 질량 자체인 사람들이다 하여 이들의 두뇌는 시간을 영원에 가깝게 붙잡아 둘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을 시대를 초월해서 후세에게 전할 수 있는 것이다'
이지성 <생각하는 인문학> p115~116
위에 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래 참 옳은 말이야 하면서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나요?
저는 사실은 위에 말이 틀린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사람들의 생각은 인류 역사에 '단 하루도'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결코 아닙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민중은, 국민은 , 대중은 때론 선동당하기도 합니다 사실 많은 측면에서 대중들은 설득당하고 선동당합니다
제가 마피아 게임을 1000판 넘게 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거짓이더라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반복해서 주입하면 대중들은 그 것에 아주 쉽게
선동당한다는 사실입니다 '누가 누가 마피아야 누가 교주아' 이렇게 계속 선동하면 대중들은 아주 쉽게 넘어갑니다
ㅁ분명히 민중은 쉽게 속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주 큰 실수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대중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마치 비유하자면 유교에서 말한 하늘天과 비슷합니다
우리 나라 역사에 대해서 생각해볼까요? 누가 그 악랄한 독재자들을 몰아내었나요?
소크라테스 같은 철학자 였나요? 혹은 돈을 많이 버는 ceo 였나요? 공부를 많이 한 학자였나요?
어쩌면 그런 사람들도 참여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들이 참여했다고 하더라도 모두 '국민'의 이름으로 참여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생각이 인류 역사에 단 하루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구요? 도대체 누가 그런 말을 감히 하나요??
우리 나라의 역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가 감히 그런 말을 입에 담을 수 있나요? 그 보통사람들이 국민이라는 이름 하에 모인 단결이 우리나라의 역사의 판도를 바꾸었습니다 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냈습니다 그리고 민주화라는 세계 유래 없는 국민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감히 소크라테스나 플라톤이 그런 업적을 이루어낼 수 있단 말인가요? 이재용이나 이건희가 이런 일을 이루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 이 아니었습니다 나와 너가 너와 우리가 모여 국민이 되어 그 파도로 몰아낸 일입니다 우리나라의 국민들은 그래서 그 어느나라보다 제게 자랑스럽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국민들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위에도 말했듯이 쉽게 선동당하기도 하고 때때로는 도덕성을 파괴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대중을, 민중을, 국민을 믿습니다 떄로는 잘못된 길로 나가더라도 다시 자신의 잘못된 점을 고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조정능력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람들의 생각은 인류 역사에 단 하루도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그들이 인류의 과거였으며, 현재이며, 미래입니다
인류의 역사는 몇 명의 천재들이 써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국민들이 써나가는 것이 바로 인류의 역사입니다
'책을 미분하는 방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는 환경에 좌우되지 않는다 (0) | 2019.01.06 |
---|---|
문사철이라고? (0) | 2018.10.29 |
공부는 절대로 두뇌가 아닙니다 (0) | 2018.10.19 |
안시성 (feat.이정의 허세) (0) | 2018.10.11 |
"나는 정말 살맛 나!" (0) | 2018.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