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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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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 오늘 감사하게도 발표도 잘 해냈고 시간도 평소보다 많이 남아서 이모저모 그냥 입담이나 풀어볼까 한다. `다른 사람에게 자아가 있다고 믿는 것, 신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을 근원적인 믿음이라고 한다 (앨빈 플랜팅가)` 뜬금없지만, 왜 나는 스스로를 소시오패스라고 생각할까? 혹은 그렇게 판단하는 근거가 있는가? 논리적인 근거를 찾아보자면,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 내가 나 스스로를 소시오패스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첫 번째 지옥게임과 어이없던 몇 년 전의 경험들 그리고 군대에서 박격포와 기관총이라는 특수한 보직을 모두 뚫고 나온 이후에 나는 다른 사람들한테서 자아가 있다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무언가 사실을 안다는 것과 그걸 느낄 수 있다는 것은 거의 전혀 다른 일이다.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
아니 나는 소시오패스인데 왜 자꾸 친구들이 늘어나는 거야 오늘도 할 거 다하고 간략하게 시간을 쪼개서 짧은 글을 써보려고 한다. 나는 소시오패스인데 거절을 잘 못하는 너무 친절한 소시오패스다보니 며칠 전에도 또 하나의 부탁을 받았다. 소시오패스라 힘든 점도 있지만, 사실 연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장점이 더 많은 것 같다. 하핫 그러나 또 거절 못하는 나의 친절한 성격이 발동. 이는 내 생각과 약간이지만 다른 결과를 가지고 오게 되었다. 그래도 뭐 큰 일은 아니니께, 사실 전체적으로 보면 더 좋은 걸지도 모르고 .. ㅇㅇ 그렇게 내 친절한 성격이 발동하다보니, 또 나랑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한 명 더 늘었따 뭐 그렇다고 한다. 사실 그 부탁을 처음 들었을 때, 든 생각이 바로 위에 저 생각이었다. 아니 나는 소시오패스인데 왜 자꾸 친구들이 늘어나는 거야아... ..
아오 리셉션시치 공식적으로 semester 한 주가 지나고 여기에 온지도 한달 가량 되었기에 글을 하나 적어보려고 한다. 지난 2주는 induction과 semester 시작으로 아주 바쁜 2주였다. 일일이 다 말해주기는 어렵지만, 정말 갑작스럽게 억까를 당해서 ㅋㅋㅋ 상당히 쉽지 않았던 일이 있었다. 원래 새로운 환경에 오다보면 억까를 당하는 경우가 이래저래 많기때문에 웬만한 것에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기도 한다. 다만, 저번 주에 있었던 억까는 그걸 한참 뛰어넘는 것이었기에 나에게 유효타를 먹이는데 성공하였다. 물론, 정신력하면 곧 나이기 때문에 나는 그런 기가막히는 억까에도 역시나 돌파를 성공해내었다. 리셉션시치라고 퉁쳐서 말하긴 했는데 사실 다 리셉션 잘못은 아니고 아무튼 행정적으로 정말 어이없는 일이 있어서 내..
중앙도서관에서 無敵이 된 만렙 뉴비 오늘 중앙도서관에서 조금 이상한 사람을 보았다. 내가 한창 집중하며 수학 문제를 풀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어딘가에서 소리가 들려서 무의식적으로 소리가 나는 방향을 잠깐 바라보았다. 웬 나이 지긋한 할아버님이 계셨다. 그 할아버지는 자신의 손자뻘 되는 대학생 정도되는 학생한테(중앙도서관이었으니) 마우스 소리가 너무 크다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마우스 소리가 너무 크다고 하면서 본인은 정작 소리를 지르고 있으니 마치, 누구도 살인할 권리는 없다고 말하며 사형을 본인이 집행하는 법외인法外人을 보는 기분이었다. 물론, 경중은 다르겠지만. 나는 뭐 딱히 신경도 쓰지 않고 내가 할 바에 집중했다. 그러나 그 할아버님은 본인의 화에 잠식된 듯했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시면서 그 학생에게 자신의 정당성을 열심히 설..
아주 거대한 공간 속에 작은 파란 점 아주 거대한 공간 속에 작은 파란 점 (정식 명칭은 '창백한 푸른 점'이다 이는 칼 세이건의 책을 번역했을 때 한국어 제목이기도 하다) 나는 이따금씩 이 광활한 공간을 머릿속에 그려본다. 이 사진은 태양 공전면의 32도 위를 지나가고 있는 보이저 1호가 본 지구의 사진이다(지구와의 거리 약 61억 킬로미터). 나의 상상은 단순 태양계를 벗어나 전체 은하계로 향한다. 다시 그 은하계 밖으로, 저 먼 성운들 사이로 나는 우리의 태양보다 더 큰 하나의 항성에 걸터앉아 다시 우리 지구를 가만히 쳐다본다. 내 눈에 들어오는 수 조 개에 이르는 별들 사이에 작은 파란 점 하나. 그것이 바로 지구이다. 가끔씩 이어지는 이러한 메타인지는 내게 말로 다할 수 없는 평화를 주었다. 가끔 느끼는 인생이라는 무게에서 오는 허..
5권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로써 열심히 isbn 받는 첫 장이 얼추 마무리 되었군요. 저번에도 말했다시피, 이건 판매를 위해서 만든 건 사실 아니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몇 권 팔리긴 했죠 ㅋㅋㅋ 고맙습니다 ㅎㅎ ​ 이런식으로 제 CV에 적어서 영국으로 진출하는데 활용하는 것이 가장 주목적이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나중에 좋은 직장을 가는데에도 조금은 도움이 되겠죠 ​ 어쨋든 첫 장이 마무리 되는군요. 이렇게 도와주신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3권이 되었습니다...? isbn 저서 후훗 어느새 쓴 책이 벌써 3권이 되었네요 저번에도 말했다시피 누구한테 보여주거나 팔려고 만든 것은 아닙니다. isbn을 받고 공식 출판을 해서 제 이력으로 추가하겠다는 것이 제 아이디어였습니다. 이렇게 isbn도 받고 공식 출판도 되었으니 진심으로 하느님께 감사할 뿐입니당
25 살에 처음으로 책을 출판했습니다 ​ 휴 그래도 막상 책을 출판하고보니 기분이 꽤 괜찮네요 ㅎㅎ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 책을 팔겠다고 출판한 건 전혀 아니었습니다 ㅎㅎㅎ 그래서 일부러 출판한 뒤에도 계속 주변 분들께 "말하지 말라"고 설명드리고 있어요 곤피 곤피 ㅋㅋㅋㅋㅋㅋ 이 책을 쓴 이유는 물론 그 안에 내용 때문도 당연히 있지만, 가장 큰 의의를 말하자면 "isbn을 받고 공식적으로 출판"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이 책이 저한테 실망할 수도 있겠네요 ㅋㅋㅋ 하지만 어쨋든 현실은 또 현실이니까요. ​ 저는 기술서적 it 서적으로 공식적으로 isbn을 받고 출판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기술서적으로 isbn을 받을 때 그걸 이력/경력으로도 쓸 수 있고 굉장히 이득이 된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당 ㅎㅎㅎ ​ 그래서 여러저러 내용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