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감사하게도 발표도 잘 해냈고 시간도 평소보다 많이 남아서 이모저모 그냥 입담이나 풀어볼까 한다. `다른 사람에게 자아가 있다고 믿는 것, 신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을 근원적인 믿음이라고 한다 (앨빈 플랜팅가)` 뜬금없지만, 왜 나는 스스로를 소시오패스라고 생각할까? 혹은 그렇게 판단하는 근거가 있는가? 논리적인 근거를 찾아보자면,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 내가 나 스스로를 소시오패스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첫 번째 지옥게임과 어이없던 몇 년 전의 경험들 그리고 군대에서 박격포와 기관총이라는 특수한 보직을 모두 뚫고 나온 이후에 나는 다른 사람들한테서 자아가 있다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무언가 사실을 안다는 것과 그걸 느낄 수 있다는 것은 거의 전혀 다른 일이다.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