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일기 (109) 썸네일형 리스트형 '힘내'라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 “나는 한 시간의 독서로 누그러들지 않는 어떤 슬픔도 알지 못한다.” (몽테스키외) “헤어져”약 2년 전 나는 잘 만나고 있었던 여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일방적으로 말했다. 당연히, 그녀는 놀란 듯이 나를 한동안 멍하게 쳐다보았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서로 알고있었다. 나와 그녀는 결코 결혼할 수 없는 사이였고 곧 군대에 가야 하는 나를 기다릴 여유는 그녀에게 없었다.그녀에게 헤어지자고 매우 덤덤하게 말했지만, 그 후 약 2개월동안 많이 아팠다. 그녀뿐만 아니라 그녀와 관련된 수많은 기억들을 잊으려고 발버둥쳐야했으니까. 한 달이 지난 후 이불 위에 누워서 나는 ‘그냥 기억하자’고 혼자 되뇌였다. 어차피 잊으려고해도 잊혀질리는 없으니까 차라리 그냥 간직하고 계속 살아가자고 생각했다.그즈음 마음이 너무 힘들.. 두뇌를 활용하는 두 가지 방식 거칠게 나누면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머리를 쓰는 데에는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하나는 논리적인 사색이고 또 다른 하나는 스토리텔링이다. 논리적인 사색은 아하! 하는 깨달음을 지향하고 스토리텔링은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주는 걸 지향한다. 스토리텔링에서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몇 개의 문장인 것처럼 논리적인 사색에서 우리의 두뇌를 깨닫게 하는 건 몇 개의 파트일 뿐이다.(이 문장은 잘 읽으셔야 그나마 이해가 될 겁니다.-작가주) 그래서 스토리텔링에서 가장 좋은 독서(읽기)가 그 울림을 주는 문장을 입으로 되뇌이고 손으로 써보고 마음을 열어서 감상하고 받아들이고 영혼의 전율을 느끼는 것처러 논리적인 사색에서 가장 좋은 두뇌의 활용은 (전체 책, 전체 내용이 아닌) 몇 가지 파트에 집중해서(추려내서.. 천국 Heaven 책으로 둘러싸인 곳은 진정한 천국이다. 조용히 bgm을 감상하거나 혹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조용한 공간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지상 최대의 축복을 받은 사람이다. 그 책은 의무감이나 단순한 재미만을 위한 책이 아닌 사랑과 통찰을 느낄 수 있는 책이어야 한다. 지혜로 책, 좋은 책과 하나로 결합해야 한다. 그러한 책, 좋은 책을 읽는 고요한 시간은 나를 일깨운다. 진정한 행복에 빠져들게 한다. 책이야말로, 좋은 책이야말로, 그런 책을 읽을 수 있는 여유가, 그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좋은 책을 빨아들일 수 있는 명징한 정신이 그 무엇보다 아름답고 소중하다. 그곳이야말로 감탄사가 나오는 천국이다. 책은 돈보다 강하고 꿀보다 달다. 다이아몬드보다 빛나며 어떤 마약보다 중독성이 강하다. 내가 책.. 외롭고 고독한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하다. 나의 연락을 받아주지 않아서 너무나 감사하다. 술 마시고 여자를 만나러 가자는 독촉이 없어서 너무너무 감사하다. 과거에 친구였던 사람들, 알고지냈던 사람들, 연락하기를 좋아했던 사람들과 많은 연락이 끊겨 너무 너무 감사하다. 심지어 내 가족들과도 그리 친하진 않아서 너무나 감사하다. 왜냐하면, 나는 그 시간에 더 좋은 책들과 깊은 사랑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간이야말로 최고의 가치, 가장 높은 천국, 밤새서 이루어지는 축복의 대화이다. 영원한 사랑, 영원한 불꽃 - 그대여(좋은 책들이여) 그대는 나를 시인으로 만드려나보다. 진정한 책을 만났을 때는 틀림이 없다. 그것은 사랑에 빠지는 것과 같다. (Christopher Morley) 좋은 책은 청년 시절에 읽으면 삶의 길잡이가 되고, .. You are my Everything 솔직하게, 나는 책이 없었다면 다시 살아보겠다는 희망을 가질 수 없었을 것이다. 내게 다가온 문제는 과거의 문제로 과거의 시간대 안에 이미 결정된 문제이다. 심지어, 내가 결정한 것도 아니다. 그래서 솔직히 너무 끔찍하고 잔인하다. 눈을 돌려 다른 곳을 바라보고 싶을만큼 도망쳐 버리고 싶을만큼 잔인하다. 그래도, 나는 현실을 다시 마주한다. 바람 속에 갇힌 촛불처럼 사라지려하는 희망을 내 온 몸을 던져 지켜낸다. 고통스럽고 너무 아프다. 간명하다. 고통스럽다. 삶은 생존의 문제가 아니다.(그래서 더 깊은 고통을 느낀다.) 수십 만 년 전 혹은 수 만 년 전 원시인들에게나 삶이 생존의 문제였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삶은 각 개인이 상황과 시대와 우주 속에서 그려내는 무늬이다. 저마다 인간이 그리는 각자의 무.. <진이, 지니> 정유정 작가의 책들을 좋아하지만, 이 책은 내가 처음으로 손에서 내려놓은 정유정 작가의 책이 되었다. 왜 이 책을 내려놓았을까? 한창 재미있게 읽어가던 중에 진이가 지니가 변하는 내용에서 나는 실망을 느꼈다. 실망을 느낀 이유를 내 상상력의 부족이라한다면 그것도 말은 된다. But, 또다른 측면에서 이유는 두 가지이다 1 두 존재의 변환이라는 설정은 너무 고루하고 칙칙하기 때문이다. 예전 시크릿가든 때부터해서 너무 익숙한 설정이었다. 시크릿 가든은 차라리 재미있기라도 했다. 변환의 대상이 보노보와 사람이라는 건 너무 재미 없는 상상력이다. 차라리 그 대상이 보노보가 사람이 된다거나 (즉 지니가 오히려 진이가 되었다든가) 개가 의인화되서 표현되듯이 동물이 사람으로 되었다면 어땠을까? 신선한 충격을 주려면 .. 나의 고등학교 이야기 : 지옥에서 하는 몰입 (부제 모두가 내게 돌을 던질지라도) based on a true story 영웅 이야기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를 봐주세용 나의 고등학교 이야기 : 지옥에서 하는 몰입 (부제 모두가 내게 돌을 던질지라도) based on a true story 영웅 이야기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를 봐주세용 이전 1 2 3 4 5 6 7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