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김진명 작가님) 27

고구려 5권에 나오는 뺨 때리는 비유에 대한 반박

1)'데미안' 초반부에 나오는 사례처럼 맞고 끝이 아닐 수 있다. 고구려 5권에서 구부는 이렇게 말한다. '아버지는 맞고 끝내시려는 거에요. 즉, 사람들은 거짓으로 끝내려 하고 아버지는 참으로 끝내려 하시는 거에요' 그러나, 만약 맞고 끝이 아니라면? 이 논리에 굉장히 큰 오류가 생긴다. 뺨을 한 대 맞아준다는건 수탈과 전쟁의 끝이 아니라 오히려 시작일 수 있다. 2) 가장 중요한 건 그렇게 수탈당하고 이권을 빼앗기는게 꼭 백성을 위한 건 아니라는 점이다.(사유가 그렇게 평화를 목놓아 외치고, 주변에 있는 모든 나라들에게 고개를 수구리면서 살고, 마지막으로 모용황에게 모든 걸 넘겨주었던 근거는 단 하나 백성이다. 따라서 이 부분은 굉장히 중요한 반박이 된다) 털리고 털려도 백성은 잘 먹고 잘 사는 존재가..

고구려 7권을 읽었노라(진명아 쿠둥쿠둥)

고구려 7권을 읽고나서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조금 더 잘 이해했으면 싶어서 아주 기본적인 정보만 정리해보았습니다. 원래 이거 말고도 진짜 한 보자기는 더 쓸 수 있지만, 독자분들이 스스로 알아서 찾는 즐거움을 빼앗을 수는 없어서 아주 핵심만 적어보았습니다. *다음의 내용에는 각각의 관점이 담겨있습니다. 그러나 이 글을 쓰는 필자는 적어도 이 글 안에서 어느 한 쪽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이 글은 오직 고구려 7권을 조금 더 즐겁게 이해하기 위해 기본적인 배경지식을 전달할 뿐입니다. ​ 1)구부가 귀신을 얘기한 이유 갑자기 구부가 귀신을 얘기해서, 얘가 술 마셨나 하면서 책에 오만 정이 떨어지신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지금(현 시대)에 비추어서 읽어야..

고구려 7권은 전체적인 시각으로

"반면 은나라 주왕 제신은 폭군의 대명사요. 제 숙부인 비간을 잡아다 성인의 가슴에 일곱 구멍이 있다는 말을 확인해보자며 간을 꺼내어 죽였고, 달기의 미색에 빠져 주지육림, 포락지형 등의 말까지 생겨날 정도로 방탕하고 포악한 삶을 보냈다 하지요." "그렇지." "혹시 그 외에 은나라의 역사를 들은 적이 있소? 은나라에 대해 아는 것이 있소?" (중략) "사실은 그 어느 고전을 공부하는 학자도 다른 은나라의 역사는 들은 적이 없소. 후궁인 달기가 고안했다는 형벌의 이름까지, 이에 당한 신하의 이름까지 전해지는 마당에 다른 기록이란 찾아볼 수조차 없는 역사가 있을 수 있소?" 부여구는 앞에 있는 막걸리를 한 잔 하더니 말했다. "탕의 덕망이 지극하여 새와 짐승에게까지 미쳤도다 어허~ 무야호 당시에 하나라의 ..

김진명 작가님 미안~~

김진명 작가님 미안해여;; 아마도 고구려 독자 교정은 저를 보고 그렇게 만드신 거 같은데(김칫국 무엇 ㅋㅋㅋㅋㅋ) 정작 저만 신청을 안 했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일부러 신청 안 한 건 아니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대학원 일정 때문에 바빠서 아예 신경을 못 써서요 ㅋㅋㅋㅋㅋ 대한민국 전체에서 고구려를 모두 다 15번 이상 읽은 사람은 저밖에 없을 가능성이 제법 높아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독자교정은 사실 저같은 고구려에 아주 빠삭하고 역사, 문화, 컴퓨터(전공이지롱), 수학, 법률, 경제, 종교, 동양학 등 인류가 구축한 모든 분야에 모든 것들을 능숙하게 다루고 본질을 꿰뚫은 사람이 했어야 되는데 ㅋㅋㅋㅋㅋ 정작 저는 지금 알았네요 ㅎㅎㅎ 미안해요 ㅋㅋ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이번 독자교정에서는 아무것도 ..

고구려 1권 (세 가지 질문)

고구려 1권에 보면 도인이 을불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져보라고 한다. 이 질문 자체에는 충분히 창의적인 답이 나올 여지가 있지만, 나 같으면 다음 세 가지 질문을 하겠다. 1) 생존에 관한 질문 (을불의 입장에서는 필연적이다.) 2) 세력의 결핍 + 고구려 왕으로 추대 이 과정을 어떻게 진행할지 (물론, 을불이 이 질문을 할 때 그 도인은 너무 조급하다며 혀를 끌끌 찼지만 너무 조급한 말투와 표현으로 이 질문을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좋은 질문이 될 수 있다.) 3) 고구려 왕이 된 이후에 어떻게 통치해야하는지 (을불은 이 질문을 하지 않지만, 결국에 도인이 직접 대답해준다.) 위의 질문을 정한 이유는 그냥 논리적인 필연성때문이었다. 을불의 현 위치에서 앞으로의 삶까지 위의 세 단계로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