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37

최근에 불공정한 일을 겪었다

평소에 그냥 내 연구를 묵묵히 하거나 내 관련 사람들하고만 만나다보니 불공정한 일을 겪을 일이 거의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감사하네 최근 2년 동안은 확실히 이쪽 분야 사람들 혹은 AI랑 교류하다보니 불공정하다고 느낄 부분이 (상대적으로) 거의 없었다.) 뭐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감정 혹은 정치적인 뭐 그런 외적인 일들이 끼어들면서 불공정한 일들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싶다. 본인의 주관적인 감정과 외부 정치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그 일task 자체만을 묵묵히 수행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걸까 ? 솔직히 말하면, 나는 감정적인 사람들하고 어떻게 일을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들을 어떻게 잘 대해줘야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래서 평소에 감정에 너무 심취한 사람들을 만나면 그냥 있는 그대로 상..

잡동사니 2023.06.19

나의 꿈 분석

꿈 기록 : 나는 누군가와 함께 물을 바라보고 있다. 그게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대충 여자라는 것만 안다(기억난다) 나는 기꺼이 물 속으로 뛰어든다. 땅에서는 나는 앞 뒤 양 옆 즉 2차원 방향으로밖에 움직이지 못한다. 그러나 물 속에서는 위와 아래라는 한 차원 방향이 더해져 3차원의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물 속을 유유히 그리고 자유롭게 헤엄쳐 다닌다. 물 속을 헤엄쳐 다니고 있는데 (물이 아주 맑았다) 물 아래 쪽에서 마그마가 화산처럼 여러 군데에서 동시에 계속 폭발했다. 나는 그 마그마를 보면서도 전혀 당황하지 않는다. 오히려 ‘계획대로 되고 있다’라고 나는 생각했다. 나는 내가 찾던 열쇠를 향해 천천히 그러나 빠르게 접근해간다. 나는 그 열쇠를 손에 넣기 위해서 이 물에 들어온 것이다..

잡동사니 2021.05.26

담배 피는 여자

담배 피는 여자에 대해서 별다른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담배야 피든 말든, 술을 마시든 말든, 몸을 열심히 굴리든 말든 솔직히 그건 각 개인의 판단이고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든지 심지어 미성년자들조차도 자기들이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나는 그 자유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만 허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어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어디 그러한가? 자기를 망치면서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을 망치는 사람들은 사회 곳곳에 널려 있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남을 파괴할 권리가 없다'는 기본적인 사회적 정의조차도 모르는 몰지식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근데 만약 평범한데 습관이 깨끗한 여자 vs 예쁜데 습관이 거지같고 ..

잡동사니 2021.04.13

라면

오늘 오후에 라면을 끓여먹다가 시간도 남고 해서 나만의 추억에 잠겨보았다. 예전에 외국에 몇 달 정도 어학연수를 간 적이 있었다. 그 때에는 입맛도 입맛이었지만 갔던 곳이 썩 음식을 잘하는 곳은 아니라서 고생을 조금 했다. (맨 처음 갔을 때는 거의 먹을 수 없는 정도였다. 그나마 두 번째 갔었을 때는 음식 걱정은 안 했다.) '뭐든지 주는 대로 감사하면서 쳐먹는 타입'인 나이지만 거의 먹을 수 없는 음식을 주는 데에는 도리가 없었다. 그럴 때마다 라면을 먹곤 했었다. 한국에서는 고추장이나 깻잎 혹은 김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만큼 흔한 음식이고 식당에 가서도 거의 증정식으로 나누어주는 음식이다. (한국)집에 고추장, 깻잎, 김 등이 하나라도 없는 곳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 흔하디 흔한 식품이 외..

잡동사니 2021.04.12

섹스가 전부가 아니에요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 들었는데 막상 무슨 얘기부터 시작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오늘도 한 고위 공무원님께서 처녀 어쩌고 떠들었다고 했던 거 같은데 이 글은 그런 의도에서 쓰인 글은 아니다. 여자든 남자든 처녀성이든 뭐든 그런 닳아빠진 주제를 다루자고 쓰인 글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깨끗한 척이나 하자고 이 글을 쓰는 것도 아니다. 이 글의 주인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내 스스로의 깨끗함을 내보이려고 노력할만큼 바보는 아니다. 다만 이 글은 남자들에게 같은 남자로써 얘기해보고 싶어서 쓰는 글이다. 당연히, 이 글에 대한 반론이나 반대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도 건강한 욕구라고 나는 얘기하고 싶다. 솔직히 10대든 20대든 남자가 성욕이 없다는 거 자체가 뭔가 문제가 있는 거 아..

잡동사니 2021.04.10

교수는 다 계획이 있지

(지금 약간 피곤한 상태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저 교수가 미친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던 경험 다들 가지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이런 경험을 몇 개 가지고 있었다. (솔직히, 그리 많지는 않다.) 사람마다 당연히 생각차이도 있고, 가치관도 다르니까 당연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점은 (미리 말하지만, 이 경우가 모든 경우에 해당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모든 경우의 수를 끌어다가 이 얘기에 맞춰 해석하면서 '거 봐 이거 틀렸지!' 이렇게 생각하라고 이 말을 하는 게 아니다 ㅋㅋ) 나름 괜찮은 대학에 명망 있는 교수라면, 그 교수한테 배울 만한 점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아마 그 교수님에 따라서 배울 만한 점이 무엇인지가 다르겠지..

잡동사니 2021.04.05

교양이 없어 교양이

수업시간에 있었던 레전드 하나만 풀어보고자 한다. 수업시간에 어떤 교수가 학생들에게 어떤 특정한 주제에 관하여 논의를 정리해보라고 하였다. 몇 명의 학생이 정리를 해 왔는데, 그 중 한 학생이 정리한 것이 매우 돋보일 정도로 훌륭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교수는 이 논의에 대해서 주관적인 견해밖에 없는 사람이었다. 이에 관련해서 개인적인 상처와 아픔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면 도대체 왜 정리를 하라고 한 건지는 의문이지만) 이 교수는 학생들이 정리해온 자료를 가지고 자기 입맛대로 자기 주관대로 수업시간에 길길이 날뛰기 시작하였다. 위에서 말했던 학생의 자료는 아주 훌륭했고 매우 논리적으로 타당했다. 그런데 이 교수는 이 학생이 쓴 글에 내용조차도 심지어 문장조차도 이해를 못 하고 곡해하..

잡동사니 2021.03.23

재밌네요

최근에 혜민 스님과 관련해서 여러 얘기가 있었잖아요? 아마도 그 얘기가 촉발된 지점은 (당연히 방송출연도 있지만) 현각 스님이 SNS에 올린 글이라고 볼 수 있겠죠. 혜민 스님의 남산타워 뷰 집이 방송에서 소개되면서 많은 논란이 있었죠. 아마 대중들에게 가장 많은 실망을 안겨준 부분일 겁니다. 불교라는 거대한 타워에 기대서 기생충마냥 책을 팔아먹고 방송에 나오는 연기자처럼 보였겠죠.(저는 현각스님의 표현을 그대로 말하고 있습니다.) 현각 스님은 여기에 더해서 이렇게 말하는데요 "석지 마! 연애인 뿐이다”며 “일체 석가모니의 가르침 전혀 모르는 도둑놈뿐이야" 물론, 단 하루만에 자신의 글을 철회하기는 했지만 무슨 애들장난도 아니고 단 70분 통화해놓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았다는 게 참 놀랍네요. 현..

잡동사니 2020.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