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팽은 큰 소리로 이렇게 대답했다
"정말이지 요즘엔 정말 살맛 나. 내 삶은 아무리 퍼내도 끝이 보이지 않는 보물 상자 같아. 내가 얼마나 즐겁게 내 멋대로 사는지 자네는 아마 상상도 못할걸!"
"지나치게 흥분해 있군"
"내 인생은 무한한 보물 상자라니까! 바람 부는 대로 내 젊음과 능력을 아낌없이 불태워도, 오히려 더 젊고 생생해지니 말이야 그래 정말이야 내 인생은 너무나 아름다워! 생각해보게 원하기만 한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나는 위대한 웅변가나 공장 주인, 심지어는 정치가라도 될 수 있어 아주 쉽지 하지만 맹세코 그럴 생각은 꿈에도 없어 나는 어디까지나 아르센 뤼팽이고, 그것으로 대만족이야
게다가 아무리 역사를 뒤져 봐도 내 운명에 버금갈 만큼 파란만장한 인생을 산 사람을 도무지 찾아볼 수 없어 나폴레옹 정도라면 또 모를까 하지만 그의 운명도 제정 말기에는 별 볼 일 없었지 유럽 동맹군이 맹렬한 기세로 밀고 들어올 때마다 그것으로 끝장이 아닐까하는 불안에 시달렸다잖아"
뤼팽은 한층 더 흥분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인생의 묘미는 바로 위험 속에 있어! 끊임없이 도처에 도시리고 있는 위험을 피부로 느끼며 호흡하는 것 말이야 그래서 폭풍우 속에서도 평정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해 그렇지 않으면 길을 잃기 십상이니까 자동차 경주자는 아마 이런 짜릿한 기분을 잘 알 거야! 그런데 자동차 경주는 기껏해야 반나절 지속될 뿐이지만, 내 경주는 평생 지속되지!"
"너무 감상적인 비유인걸! "
나는 웃으며 말했다
" 자 솔직히 말해 봐 오늘 따라 특별히 더 들떠 있는 이유가 뭐지?"
뤼팽은 미소를 지었다
뤼팽과 숌즈의 대결에 나오는 한 대목입니다 저는 많은 청년들이 무기력증에 빠져있는 것을 봅니다 물론 우울하다는 것은 당신께서 사람이라는 증거입니다 결코 불편해할만 것이 아닙니다 리미트리스라는 영화에 보면 주인공이 계속해서 천재적인 머리를 마음껏 굴려나갑니다 약을 먹는 동안에는 잠도 자지 않고 쉬지도 않습니다 그것이 천재의 모습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현실의 천재들은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다들 일상적인 고민에 시달리기도 하고 불안감에 잠을 뒤척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우울함에 빠진다는 것은 당신이 사람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가장 명백한 증거이기도 합니다
다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우울증과 친척인 '무기력증'입니다 많은 청년들이 '나는 원하는 게 없어요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라고 소리칩니다 이런 말들을 들을 때마다 도대체 무엇을 해줘야 할지 듣는 사람도 모르겠다는 것을 아시나요? 물론 여러분들의 잘못만은 아닙니다 부모님들이 어렸을 때부터 그 바보같은 공부해 공부해 맨날 이런 소리만 지껄였고 여러분들은 마치 기계처럼 공부만 했기 때문에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는 것은 당연합니다
오늘 강독할 책에서 뤼팽은 "인생은 너무나 살맛 나!"라고 소리칩니다 "인생은 우울해"라고 생각하면서 집에 짱박혀서 우울한 곰팡이가 되어가는 여러분과 저의 모습과는 정말 너무나 다르지 않나요? 어느날 김미경 강사님은 강의 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가슴 뛰는 꿈을 찾아야 돼 이건 정말 사상 초월의 개소리이다 이것 만큼 말이 안 되는 소리는 없다 가슴 뛰는 꿈은 없다 다만 가슴이 뛸 때 까지 일하는 것이다" 하지만 저는 이 말 마저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부모님들은 지금 30년이 넘게 일하셨습니다 공무원인 우리 엄마께서는 벌써 경력이 33년이 넘어갑니다 하지만 우리 엄마께서는 '가슴이 뛰지'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냥 일터에서 미친듯이 노력한다고 미친듯이 일한다고 '가슴이 뛸 때까지' 일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많은 청년분들께 권하고 싶습니다 '도전하고 싶을 때 도전하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지금 아직 어리잖아요 우리의 심장에 손을 가져다 대봅시다 젊음의 피가 뜨거운 피가 우리의 몸을 타고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의 두뇌에는 건강하고 신선한 피가 흐르고 있고 우리의 팔과 다리는 강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할 때이지 뒤로 후퇴해야할 때가 아닙니다 우리는 실패할만한 권리가 있습니다 실패한다해도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뤼팽의 말처럼 "나는 정말 살맛 나!" 이렇게 외쳐보고싶지 않으신가요? 도대체 왜 그렇게 우울해하고만 계신가요? 당신의 명석한 두뇌를 왜 방바닥에만 감추고 있나요? 왜 허구한 날 외모만 꾸미면서 시간을 낭비하나요 뤼팽이 "살맛 나!!"라고 할 때 그 삶은 섹스와 술과 담배가 아닙니다 뤼팽은 비록 도둑이지만 그가 원하는 꿈과 같은 삶을 현실로 살아냄으로 인해 가장 큰 행복과 만족을 누리고 있는 것이죠
여러분 섹스와 술과 담배 같은 걸로 우리의 젊음을 허비하기에는 우리의 젊음은 너무 아깝습니다 우리가 각자 원하는 미래를 현실로 살아내기위해서 "살맛 나!!" 이렇게 우리도 외치기 위해서 우리도 오늘을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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