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이와 씨잼으로 보는 프레밍 효과

경제에는 프레밍 효과라는 것이 있다 

가장 사전적인 의미는 "표현에 따라 의사결정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것의 대표적인 현실적인 사례로 비와이와 씨잼이 있다 

비와이는 쇼미더머니 4에 도전했지만 1:1대결에서조차 광탈하게된다 

물론 그 뒤에는 소속사 차원의 문제라든지, 프로듀서끼리의 유대감 등이 있겠지만 

비와이라는 래퍼가 아무것도 없는 래퍼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후에 비와이는 쇼미더머니 5에 나가서 우승을 차지한다 

우승 뿐만 아니라 후에 엄청난 힙합씬에 주목을 받게 되고 현재 도끼, 치타, 산이 등 

한국 힙합의 대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 

왜 이렇게 극적인 차이가 났을까?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중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로 프레밍 효과를 들 수 있다 

쇼미더머니 5에는 씨잼과 함께 도전함으로 인해 씨잼비와이 비와이씨잼 이런 식으로 패키지로 엮이게 된다 

근데 더 중요한 것은 씨잼은 이미 준우승 했던 실력자였다 

그런 씨잼과 엮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비와이도 엄청난 실력을 가진 거 아닌가?' 이렇게 한 눈에 주목을 받게 된다 어떤 배경을 가지고 물건을 보느냐에 따라 그 물건이 완전히 다르게 보이듯이 

비와이가 씨잼이라는 배경을 가지게 되자 비와이씨잼은 단연 우승후보로 부상하게 된다 (비와이가 만약 씨잼이라는 배경을 가지지 못했다면 쇼미 5에서도 쇼미4처럼 어떠한 주목도 받지 못하고 광탈했을 수도 있다) 단연 우승후보로 부상한 데다가 비와이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탄탄한 실력과 성경에 기반한 랩이 기독교인들 사이에 엄청난 유명세를 타면서 비와이는 결국 우승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비와이가 우승할만한 실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나는 지금 비와이의 실력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긍정하고있다) 씨잼이라는 프레밍 효과가 없었다면 비와이는 결코 초반에 주목을 받지 못했을 것이고 쇼미 4처럼 그냥 아무 소리소문없이 탈락했을 것이다 

비와이는 씨잼에게 사실 엄청나게 많은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