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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1, 2, 3, 4 전체를 다 읽었다 대충 2000 페이지 정도(?) 되는 암튼 매우 긴 장편소설이다. 솔직히 1, 2권은 너무 지루해서 중간에 몇 번이나 책을 던질 뻔했다.
톨스토이는 도스토예프스키와는 서술 방식이 또 다르기 때문에 너무 여러 이름들이 러시아 이름으로 나와서 솔직히 맨 마지막까지 이 사람인지 저 사람인지 헷갈리기도 했다. 데니소프 같은 인물에 대한 인상은 솔직히 다 읽고 나서도 거의 남지 않았다. 그러나 3권을 넘어가면서부터 속도감이 붙기 시작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3권은 진짜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공감도 되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한 개인의 내면을 엄청나게 깊게 고찰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대체로 그의 책은 매우 논리적이고 분석적이다. 반면 톨스토이는 정말 수많은 사람들을 상상 속 공간에서 만나게 한 후 그들 안에 있는 모든 걸 마치 신처럼 조망한다. 많은 소설과 책들을 보았지만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만큼 신에 가까운 시야를 보여준 책은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톨스토이의 서술은 놀라움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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