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참 많이 흘렀다 3~4년 정도 지났을까?
사람 마음이 참 우습더라 시간이 흐르는만큼 빠르게 잊는 게 사람 마음이더라 너에 대한 내 마음은 솔직히 아무렇지 않아
물론, 내 무의식 깊은 곳에 약간의 잔재가 남아있는 건 나도 알고 있어
부정하지 않을게 인정할게
근데 그걸 인정해도 너에 대한 내 마음은 이제 아무렇지가 않아
나는 솔직히 그냥 너가 나름대로 행복했으면 좋겠어
애도 계속 낳고 젖소가 되어서 무기력하게 사는데 남자는 무능하고 지방에 갇혀서 답도 없이 살아간다는 걸 너무 잘 알거든
간절히 기도한다고 무언가 슈슉 바뀌진 않을 거야
참 잔인하게도 말이지
그리고 약간 주제넘게도 너가 나를 가끔씩 그리워하거나 생각한다는 것도 알아
너가 바보같은 선택을 했다는 것도 알아
그래도 나는 있는 그대로 너의 선택을 존중했어
그러니 드라마같이 내가 너를 구할 리는 없어
그리고 잔인하지만 지금도 아니 평생 나는 내가 그 때 내린 선택을 단 한 순간도 후회해 본 적이 없어 내가 인생에서 내린 선택 중 손에 꼽힐 정도로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잔인하지만 너가 내린 선택도 너가 인생에서 내린 선택 중 가장 바보같은 선택이었어
너도 이제는 알겠지만 미리 다시 말할게
지금도 많은 눈물을 흘리겠지만 앞으로는 피눈물 흘리게 될 거야
그리고 멀천트한테도 같은 얘기를 할 수 있을 거 같아
그 때 내가 내린 선택에 대해서 후회하냐고?
음 다시 말하지만 나는 그 선택에 대해서 단 한 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어
내가 내린 선택 중 가장 잘한 선택이었어
이건 누구의 잘/잘못이 아니야
각자의 길이 있을 뿐이지
진짜 미안하지만 나는 단 한 순간도 후회해 본 적이 없어
너의 고통으로 부은 배에 뽀뽀하며
이만 마친다 충분히 괴로워하거라 어리석은 자여
나름 행복하게 잘 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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