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

한 인디언 추장의 글 to president franklin

영웅*^%&$ 2018. 1. 1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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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우리 땅을 사고 싶어 한다는 전갈을 받았다 우리가 땅을 팔지 않으면 당신네 백인들이 총을 들고 와서 우리 땅을 빼앗을 것을 알고 있기에, 우리는 그대들의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는 묻고 싶다 그대들은 어떻게 저 하늘이나 땅의 온기를 사고팔 수 있는가? 공기의 신선함과 반짝이는 물을 우리가 소유하고 있지도 않은데 어떻게 그것들을 팔 수 있다는 말인가? 우리에게는 이 땅의 모든 부분이 거룩하다 빛나는 솔잎, 모래 기슭, 어두운 숲 속 안개, 해맑게 노래하는 온갖 벌레들, 이 모두가 우리의 기억과 경험 속에서는 신성한 것들이다 우리는 땅의 한 부분이고 땅은 우리의 한 부분이다 향기로운 꽃은 우리의 자매이다 사슴, 말, 큰 독수리는 모두 우리의 형제들이다 바위산 꼭대기, 풀의 수액, 조랑말과 인간의 체온 모두가 한 가족이다

백인들은 어머니인 대지와 형제인 하늘을 마치 양이나 목걸이처럼 사고 약탈하고 팔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백인들의 식욕은 땅을 삼켜버리고 오직 사막만을 남겨 놓을 것이다 나는 초원에서 썩어 가고 있는 수많은 물소를 본 일이 있는데, 모두 달리는 기차에서 백인들이 총으로 쏘고는 그대로 내버려 둔 것들이었다 짐승들이 없는 세상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모든 짐승이 사라진다면 인간은 영혼이 외로워져서 죽게 될 것이다 짐승들에게 일어난 일은 사람들에게도 일어나기 마련이다

만물은 서로 맺어져 있다 우리가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친 것을 그대들의 아이들에게도 가르쳐라 땅은 우리 어머니라고 땅 위에 닥친 일은 그 땅의 아들에게도 닥칠 것이니, 그들이 땅에다 침을 뱉으면 그것은 곧 자신에게 침을 뱉는 것과 같다 땅이 인간에게 속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땅에 속하는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인간은 생명의 그물을 짜는 것이 아니라 다만 그 그물의 한 가닥에 불과하다 그가 그 그물에 무슨 짓을 하든지 그것은 곧 자신에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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