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의 도구들

당신이 앞으로 간다는건

영웅*^%&$ 2018. 9. 1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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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앞으로 간다는 건 당신을 뒤로 보내려는 수많은 방해를 이겨낸다는 뜻이다 

결코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위해서 맞춰줄 것이라 기대하지 말아라 

많은 청년분들은 특권의식을 가지고 있다 '나는 꿈이 있어 나는 세계를 향한 거대한 열망이 있어 

그러니 다른 사람들이 이 정도는 해줘야 되는 거 아니야? 부모님이 날 낳았으면 대학원까지는 

학비를 대주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 내가 공부하는데 조용히 해줘야 하는 거 아니야?  

나 자기계발하는데 돈을 대줘야 하는 거 아니야? 다른 친구들은 다 나를 위해서 웃어줘야 되는 거 아니야? '  

많은 청년분들 (나 포함) 은 어렸을 때부터 워낙 떠받들어져 오다보니 자연스럽게 특권의식을 갖게 된다 

그래서 나한테 잘 대한 사람은 잘 대하고 이상하게 대하는 사람은 이상하게 대하고 막 대하는 사람은 막 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건 물론 나 자신한테도 하는 말이지만) 당신은 앞으로 엄청나게 많은 방해를 뚫고 지나가야된다 왜냐하면 꿈이라는 것은 모두가 각자가 풀어야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내 문제를 남이 풀어줄 수도 없고 남의 문제를 내가 풀어줄 수 없다 인생의 기본값은 '시련은 셀프'라는 것이다 내 죽음을 다른 사람이 대신 죽어줄 수 없다 다른 사람의 죽음을 내가 대신 죽어줄 수 없다 따라서 내 어려운 점도 내가 뚫고 지나가야된다 남들은 내 어려운 점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하지 않는다 정말 우연히 자신을 응원하는 사람을 만났다면 당신은 정말 엄청난 행운아다 그 사람이 단 한 명이더라도 (감히 부탁드리자면) 꼭 붙잡고 옆에 두어라 할 수 있다면 그 사람과 동행하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라 그 사람이 단 한 사람만 있더라도 당신은 인생에서 훨씬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하루에도 몇 번 씩 말로 인해서 상처를 받을 것이다 

한 가지 내가 겪었던 경험을 풀어보자면 어느날 내가 내 방에 앉아서 그냥 조용히 책 읽고 있는데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이모가 집에 들어오더니 할머니랑 소파에 앉아서 크게 떠들고 있었다 우리 할머니는 귀가 안 좋아서 큰 소리로 말해야만 들린다 그런데 그 이모가 '쟤가 아프면 난리 나겠지?' 나를 가리키면서 그런 말을 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내가 평소에 이모를 무시하기때문에 '무시하는 저 놈은 좀 아팠으면 좋겠다' 이런 뜻이다 그렇다고 내가 이모를 무조건 적으로 잘 대할 수도 없는 게 이미 관계가 엇갈려 버렸기 때문에 이제와서 쉽게 회복되지도 않기 때문이다 솔직히 나는 기분 나빴다기보다는 그냥 억울했다 (다행히 슬프지는 않았다) 그냥 나는 내 방에 앉아서 가만히 책을 읽었을 뿐이고 사실상 우리 집에서 얹혀사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우리 이모인데 왜 굳이 나한테 그런 미움을 드러낼 필요가 있었을까? 물론 이모의 마음은 조금 이해가 된다 남편하고 이혼하고 아들들은 다 미국에서 이민자로 쫓겨날 위기에 있고 한국에 오면 군대도 안 갔으니 감옥밖에 갈 곳이 없는 상태에서 내가 계속 얹혀 산다고 무시했으니 나한테 미운 감정을 품을 만도 하긴 했다 충분히 그 점은 이해한다 그리고 나는 그런 이모를 위해서 겉으로 잘해주지는 못하지만 가끔씩 기도한다 이모의 어려운 사정을 아니까 이모한테 미운 감정을 품은 적은 없다 그냥 감정 자체가 없긴 하지만 

암튼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런 식으로 '가만히 있는' 당신께 시비가 곳곳에서 들어온다는 것이다 나는 가만히 있는데 갑자기 시비 터는 사람들을 보면 갑자기 말문이 막히고 억울하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당신은 앞으로 조금씩 전진하며 나아가야 할 때이다 당신은 충분히 할 수 있다 당신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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