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앙도서관에서 조금 이상한 사람을 보았다. 내가 한창 집중하며 수학 문제를 풀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어딘가에서 소리가 들려서 무의식적으로 소리가 나는 방향을 잠깐 바라보았다. 웬 나이 지긋한 할아버님이 계셨다. 그 할아버지는 자신의 손자뻘 되는 대학생 정도되는 학생한테(중앙도서관이었으니) 마우스 소리가 너무 크다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마우스 소리가 너무 크다고 하면서 본인은 정작 소리를 지르고 있으니 마치, 누구도 살인할 권리는 없다고 말하며 사형을 본인이 집행하는 법외인法外人을 보는 기분이었다. 물론, 경중은 다르겠지만. 나는 뭐 딱히 신경도 쓰지 않고 내가 할 바에 집중했다. 그러나 그 할아버님은 본인의 화에 잠식된 듯했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시면서 그 학생에게 자신의 정당성을 열심히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