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술에 관한 이야기

천재라는 환상

영웅*^%&$ 2019. 1. 30.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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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중걸, 최비, 제갈공명은 모두 중원을 얻고 천하를 다스리고자 하였다. 그러나 얻지 못했다. 희대의 천재라는 그들도 자신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그렇다면 서양의 천재는 어떨까? 조나단 에드워즈는 자신의 책을 완성하지 못하고 죽었고 라이프니츠는 논리 언어를 만드는 데 실패했고 러셀은 수학의 기초를 버려야만 했으며, 아인슈타인은 통일장이론을 완성하지 못하고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고 비참하게 외치며 운명했다. 천재라고 해서 목표한 바를 다 이루는 것도 아니고 행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어찌보면 이것은 인간이 가진 필연적인 한계일지도 모른다. 모두가 늙고 모두가 죽는다. 그 어느 것보다 공평한 일이다. 

더 나아가 최근에는 재능이니 천재이니 하는 말조차 의미를 상실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재능이 낫다, 노력이 중요하다 가지고 논쟁도 하고 다투었다. 그런데, 알파고제로가 바둑을 점령하고 세계 최고수를 3일 만에 탈환한 순간 모든 것이 달라져 버렸다. 3일 만에 인간이 천년 동안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고 쉬지도 않고 바둑만 두어야 가능한 모든 대국과 바둑의 지식, 신의 계산과 지혜를 터득한 알파고 앞에서 인간의 재능이 어떻고, 노력이 어떻고가 도대체 무슨 개 풀 뜯어 먹는 소리인가. 천재라는 이세돌은 순식간에 알파고에게 무릎 꿇고 절해야만 했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의료, 학계, 정치, 임원, 경제, 날씨 전방위에서 미친듯이 발전하고 있다.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은 더욱 인간이 가진 필연적인 한계를 뼈저리게 느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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