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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술에 관한 이야기

Do you wanna build the '비트코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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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현대적인 반론(논의)에 대해서 살펴보자.

1) “테더가 비트코인 생태계 시한폭탄이 될 것입니다. ”

-비탈릭 부테린

부테린은 이 말을 하면서 위에서 적은 것과 비슷하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차이에 대해서 지적했다. 여기에서 위에서 말한 (대전제)를 한 번 더 끌어다 쓸 수 있다. ‘암호화폐의 가치는 사회 내에 그 암호화폐(그리고 그 암호화폐를 포함하고 있는 블록체인)가 보여줄 수 있는 적용점에(유용성) 의해서 결정난다.’ 부테린의 지적과 이 대전제를 함께 연동해서 생각해본다면, 비트코인은 사회 내에 거래 정도로 쓰일 뿐이지만 활발한 플랫폼과 튜링 안전성을 제공하는 이더리움은 훨씬 더 큰 범위의 유용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순수히 이 지적에 따르면, 미래에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더 큰 가치를 가지게 될 수도 있다.

2) 블록체인 장부는 처리 성능에 대한 사양이 정해져 있다.

현재로써는 암호화폐 1세대인 비트코인에 주로 해당되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다분히 이론적인 지적일 수도 있지만, 비트코인의 핵심을 꿰뚫은 지적이기 때문에 분명히 타당성이 있다.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처리 성능에 대한 사양 자체를 높일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이 현재 감당할 수 있는 결제량은 일 초에 수천 개를 감당할 수 있는 신용카드에 비해서 터무니없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사양을 높이게 되면, 각 처리자가 보관해야할 데이터 자체가 늘어나게 되고 준비해야할 컴퓨팅 리소스가 터무니없이 커지게 된다. 그러면 자금력이 있는 사용자만 사용하게 되어 탈중앙화가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자금력이 있는 사용자만 사용하게 된다면 사용자가 줄어들 수 있다. 사용자가 현저히 줄어들게 되어 몇몇 사람들만 사용함에도 그것을 ‘탈중앙화’라고 부를 수 있는가?하는 뜻이다.)

3)채굴자의 다수결이 과연 좋은가?

처음 설계로는 비트코인의 최대 블록 크기는 36MB였다. 그러나 스팸과 디도스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서 자체적으로 블록 크기를 계속 줄여나갔다. 그러나 점차 비트코인 처리량에 대한 문제제기가 계속 되자, 2015년 6월 핵심 개발자였던 개빈 안드레센이 블록을 늘리는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채굴자들의 찬성을 얻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채굴자들의 대부분이 중국인이기 때문에 블록 크기를 확대할 경우 경쟁에서 불리해질 것이라 생각해서 반대한 것으로 분석하였다. 그 후에도 여러번 비슷한 논의나 제안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때마다 번복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4)번과 연관되어서 생각될 수도 있다.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을 바꾸어야하는 상황에서 대다수의 채굴자들은 그 기술을 바꾸려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자연히 비트코인의 한계가 앞당겨진다.)

4)양자컴퓨터와 비트코인의 한계

2017년 7월 IBM이 16양자비트의 양자컴퓨터를 일반에 공개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비트코인에 사용되는 핵심 암호 방식은 ECDSA와 해시함수 SHA-256이다. 이는 양자컴퓨터가 좀 더 활발하게 사용되면 얼마든지 무효화될 수 있는 기술이다. 몇몇 암호전문가들은 ‘비트코인에 사용되는 기술이 2030년까지 유효할 수 있다고 보지만, 그 이후에는 유효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프로그램의 설계로 인해 2140년까지 꾸준히 발행되고 유통된다. 만약 그 기반 기술인 암호방식자체가 뚫리게 된다면, 그리고 그걸 뚫을 수 있는 컴퓨팅 기술이 불성실한 노드에게 넘어간다면 비트코인 생태계는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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