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d on a true story
꿈꾸던 연예인을 실제로 만난다고 생각해보자. 키도 크고 너무 잘 생겼고 돈도 적당히 있다. 이런 남자를 만나면 행복 그 자체이지 않을까? 내가 아는 누나는 잘 생기고 키도 큰 외국인을 만나서 결혼했다. 그 외국인은 지금까지 내가 실제로 본 모든 남자들보다 잘 생겼으며 심지어 연예인들보다 더 잘생겼다. 키는 190cm이다. 키가 180도 아니고 190이다. 몸은 말할 것도 없고 돈도 적당히 잘 번다.
처음에는 너무 행복해 하면서 결혼했다. 못 생기고 키도 작은 데다가 돈도 못 버는 남자랑 결혼한 언니를 비웃으며 (이 누나는 실제 친 언니가 있었으며 친 언니는 한국인과 결혼했다.) 너무나 행복해하며 신혼여행부터 외국으로 날아갔다. 그리고 남자의 거주지가 이미 외국이기때문에 편하게 영주권도 확보하며 남자의 집에 정착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하게도, 너무 이상하게도 결혼한 지 2년이 지나니 모든 게 허무해질 뿐이었다. 연애 때는 귀가 녹을만큼 달달한 말을 해주던 남편은 결혼 이후 3달이 지나니 자신에게 거의 관심도 없다. 자신이 집안 악세서리 정도로 느껴지는 것 같다. 밤에 하는 성관계도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처음 연애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즐기며 했는데 결혼한 이후 이 남자를 만족시켜야한다는 부담이 오히려 생겼다. 그리고 애도 낳아야 할 것 같은데 애를 낳기는 죽어도 싫다. 왜? 한국 여자니까. 이유는 무슨 ㅋㅋ 애 낳기 싫어 ㅋㅋㅋ 일은 아예 안 하고 돈도 안 버니까 편할 줄 알았는데 모든 게 나른해지고 점점 아무것도 재미가 없어진다. 그리고 나이는 먹고 또 열심히 먹어서 어느새 서른을 돌파했다. 나이가 서른이 되니 확실히 여성적 매력이 떨어진다. 관리를 하긴는데 연예인들처럼 몇 억 씩 하는 관리도 아니고... 왠지 어느새 남편이 딴 여자한테 관심 있을까봐 바가지 긁고 잔소리하는 날만 늘어난다.
그러면 꼭 남편은 너가 집에서 하는 일이 뭐냐고 따진다. 내 자존심 따위는 상관이 없나보다. 너무 불행하다. 내가 꿈꾸던 결혼은 이게 아닌데 성에서 살면서 떠받음 받으며 사는 거였는데... 이게 뭐지...
처음엔 객관적으로 쓰다가 점차 화자를 바꾸어서 썼다. (애 낳는 거에 관련한 부분도 본인이 한 말이다. 내가 감히 생각하기에는 우리나라에 만연한 드라마가 하나의 원인이 아닐까??) 왜냐하면 나는 여자가 아니기 떄문이다. 나는 진심으로 그 누나가 불행한 이유가 궁금하다. 나아가서 왜 그렇게까지 힘들어하는지 알고싶다. 그 누나는 여왕이 되고 싶었던 걸까? 공주가 되고 싶었던 걸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혹시 누구나 답을 아시거든 내게 알려달라는 의미에서 중간에 화자를 바꾸어 썼다. 이 여성 분이 불행한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 (드라마랑 현실이 달라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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