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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탈 때 주로 느끼는 건데, 무선 이어폰 최초로 만든 사람한테 정말 노벨 평화상 줘야 한다. 솔직히, 이 사람이 간디 혹은 링컨보다 더 큰 일을 했다.
신이 있으면 꼭 물어보고 싶은건데 (참고로 신은 있/없다) 왜 인간의 귀를 계속 열어놓은 상태로 만든 건지 진짜 꼭 물어보고 싶다. 물론, 딱히 그럴 일은 없을 테지만.
인간의 귀는 닫을 수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리에 그저 열려 있다. 지하철에서 누가 명박이가 어쨌네 근혜가 저쨌네 하고 있으면 귀는 그냥 그 소리를 듣는다. (며칠 전에 지하철에 탔는데 어떤 아주머니 두 분이서 지하철 한 칸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크게 정치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 두 분의 핵심 주장은 모든 국회의원과 대통령은 도둑놈이라는 것이었다.) 그럴 때마다 무선 이어폰을 만들어주신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감사기도를 올리고 가볍게 내 귀에 무선 이어폰을 올린다. 가뿐히 모든 소음이 차단되고 내 마음은 평안을 되찾는다. 정말 감사하다
참고로 어떤 아주머니 두 분이 매우 큰 소리를 하고 있을 때 나이가 조금 있으신 여성 분께서 제발 조용히 해달라 얘기했었다. 그러나 그 아주머니 두 분은 "왜 우리가 정치 얘기하는데 니가 참견이냐. 지하철에서 정치 얘기하는 건 내 권리다"라며 오히려 역관광 시전. 참된 매너를 갖추신 시민은 바로 데꿀멍 당하고 리타이어했다. 요새는 인권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인권을 얘기하는 정말 이상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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