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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어떤 나이 지긋한 분을 만나서 술을 먹었다. 처리해야할 게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 굉장히 다행스럽게도, 숙취는 없었다. 그건 그나마 다행이다. 사실 특정한 목적이 있어서 만난 모임이지만, 그 사람에게 술이 매우 중요한 목적인 것처럼 보였다.
아마도 술을 마시면서 일을 진행시켜 나가는 스타일인 것처럼 보였는데, 나는 사회짬도 별로 없고 한국식의 '다 같이, 함께' 문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씁쓸한 뒷맛이 남았다.
사실 이 정도면 데미지도 수용 가능한 편이고 일만 진행된다면 나에게는 굉장한 이득이지만, 술을 마시고 얘기를 나누어야만 일이 진행된다는 한국의 꼰대식 문화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함께 술을 마시고 접대를 해야만 계약서에 싸인을 받을 수 있고 서로 형, 동생 하는 식으로 가까워지는 게 중요하고 등 일을 일로써 진행하고 최선의 효율을 끌고가는 건 왜 멀어진 것일까? 이윤과 효율을 중시한다는 기업에서조차 이윤과 효율을 갉아먹는 관례와 꼰대식 문화는 흔한 편이다.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회식, 야근, 접대 등은 한국 기업의 흔한 풍경이다. 내 형도 얼마 전에 취직을 했다. 나름 그쪽으로는 준수한 회사에 취업했는데 일이 많아서 그런지 야근을 밥 먹듯이 하고 있다. 저녁 식사도 못할 정도로 바쁘다고 한다.
세상은 변했지만 기업 문화는 별로 변하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꼰대들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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