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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젠버그는 더 이상 파리에 머무르지 않았다. 그가 떠나기 전 마지막 모습을 나는 우연히 볼 수 있었다. 나는 미국으로 떠나기 위해 항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비소리처럼 추적추적 걸으며 양 손에 든 가방을 옮기며 어딘가로 가고 있었다. 헬레나의 죽음 을 같이 맞이한 이후로 나는 그에게 별다른 위로의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 모든 터널의 시간 동안 나는 같이 있어주는 것만으로 위로가 조금이나마 될 수는 있지 않을까 스스로를 위로했다. 실제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기에 그렇게라도 스스로 위안을 삼지 않으면 그 시간을 견뎌낼 수가 없었다. 그는 그저 걸었다. 그렇게 멀리 안개 속으로 사라져갔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는 자신의 고국으로 되돌아간 것이었다. 하이젠버그는 독일의 제조업계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 그는 고가의 장비와 품질의 물품을 공급한다는 약속으로 대형 투자를 모집했다. 그는 그의 사업을 상당히 유망한 것으로 설명하며, 손쉽게 수익을 내겠다는 확실한 약속을 했다. 이런 약속들로 그는 많은 투자자들을 모았다. 그러나 그의 진짜 계획은 무엇도 제조하지 않고, 수익을 내지 않는 것이었다. 그는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돈을 개인 계좌로 이동시켰고, 그의 '공장'은 실제로는 빈 건물들이었다. 투자자들은 그의 거짓말에 속아 그의 '사업'에 돈을 투자했지만, 실제로는 그들의 돈은 하이젠버그의 개인 부를 증가시키는 데 사용되었다. 그는 사기꾼으로서의 삶을 즐기며, 그의 부는 계속 증가했다. 그는 매일 밤 파티를 즐기며, 그의 부를 과시했다. 그는 예쁜 여성들과 함께하며, 그의 새로운 삶을 만끽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식의 행위가 단기적으로만 할 수 있는 자살행위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이젠버그 역시 정확히 알고 있었다. 이미 20대 중반에 3개가 넘는 사업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본 경험이 있는 그는 이런 식으로 미친 듯이 부채를 늘려가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짓인지 잘 알고 있었다. 자살행위 그러나 그것이야말로 바로 그가 정확히 원하는 것이었다. 헬레나의 죽음 이후 어떠한 만족도 찾지 못한 그는 그 거대한 허무를 자신의 마음이 느끼기에 가장 검은 일들로 온전히 채우며 자신을 죽음보다 더 독한 술로 마비시키려 하였던 것이다.
*이 이야기는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하였으나 쓰인 플롯은 실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역사적 진실을 이해하고 싶으신 분은 제 2차세계대전 홀로코스트에 관해서 직접 자료를 찾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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