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이야기

드디어 영국에 왔다

영웅*^%&$ 2023. 9. 1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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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영국에 왔다

사실 영국에 오고나서도 며칠이 지났다

하루 하루 여기서 살아가는 방식에 익숙해져가고 있다

아니 아직 익숙이라는 단어를 쓸 정도는 아닌 거 같긴 하지만, 요새는 도시의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이 도시가 가지고 있는 바이브와 생존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정보들 그리고 이 도시가 가지고 있는 유니크함을 마음껏 느끼고 있다.

몇 년 전에 한국에 오는 외국인들을 유튜브로 자주 봤었다, 그게 나름의 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든 생각은 조금 오바하는 거 같다는 거였는데 내가 직접 영국에 와서 보고 느끼니 그 사람들이 오바한 것은 아니었다. 외국인들의 눈으로 본 그 나라는 정말 완전히 새롭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한국에 산 지 너무 오래되었기에 너무 당연하다고 느꼈던 수많은 것들은 생소한 외국인들의 눈으로보면 그렇게 놀랄만큼 대단한 것들이었다. 그리고 정말로 재미있게도 내 눈으로 보는 영국도 그러하다. 내 눈에는 정말로 신기하고 놀라운 것들도 이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친다. 서울에서만 20년 넘게 살았던 나로써는 머리털 나고 처음보는 광경도 이들에게는 마치 공기처럼 당연한 것이다.

그 중에 하나가 도시 안에 마치 버스와 기차를 합친 듯한 그런 무언가가 돌아다닌다는 것과 도로와 건물의 색감이 아예 다르다는 것, 공기가 맑고 조용하고 연구에 집중하기 좋고, 사람들이 여유가 있으며  등 꽤 많다. 아마도 내가 올린 사진들을 참고하면 내 말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될 것이다 말로 표현하기는 쉽지는 않지만, 나에게 많은 것들이 새롭게 느껴진다. 시스템도 그렇고 여기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 역시 내게는 많이 새롭게 느껴진다 

어느 날 나는 유튜브 알고리즘의 보우로 힘들게 외국에서 사는 한국인들에 관한 영상들을 보았다. 그들은 나름 선진국이라는 그곳에서 그들의 삶이 얼마나 기대와 달랐고 힘들었는지를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 생각자체가 틀렸다고 생각한다. 물론, 기대를 갖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현실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지나친 기대를 갖는 것은 안 좋은 일일 뿐만 아니라 본인을 그저 괴롭게 하는 일일 뿐이다. 21세기 현재 거의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자본주의를 기본 경제체제로 채택하고 있다 그리고 그 자본주의는 능력주의를 기반으로한 경쟁에 기반을 두고 있다. 즉 능력 있는 사람들은 살아남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도태되거나 힘겹게 살아간다. 그것이 이 세상을 구성하는 원리인 것이다. 누군가는 그것이 말이 안 된다고, 사람을 이렇게 힘겹게 하는 것이 말이 되냐고 물을 수 있지만, 어쩌겠는가 도덕이니 윤리니 뭐니 그런 것과는 하등 관계없이 세상이 그렇게 굴러가는 것을...

따라서, 아무리 지리적인 장소만 바꾸었다고 해서 삶을 살아가는 당사자가 바뀌지 않았다면, 삶은 별로 달라지지 않는다. 삶은 당신을 보여줄 뿐이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선택을 내렸는지, 어떤 행동을 했는지 삶은 정직하게 반영한다. 물론, 삶이 그렇게 정직하게 답만 주는 것은 아니다, 괴상하고 괴팍한 상황에 사람들을 던져넣기도 하고 노력을 얼마든지 배반하기도 한다, 자신의 선택과 아무런 상관없이 지옥 같은 곳에 던져넣기도 한다. 그러나 매춘과 마약을 자발적으로 선택한 사람과 자신의 일에 정직하게 그리고 근면하게 노력하고자 선택한 사람의 인생은 또 그만큼의 차이를 아주 정직하게 보여준다. 삶의 정직성은 그렇게 드러나는 것이다. 그저 지리적인 위치만 바뀌었다고 자연스럽게 행복해지고 그저 모든 일이 잘되는 동화같은 일은 인생에 존재하지 않는다. 삶을 바꾸려면 그 삶을 사는 주체 즉 당신 그리고 나 본인이 스스로 변화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만이 유일한 길이다.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영국에서 찍은 풍경, 배경 사진들을 올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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