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poet

바로 앞에서

영웅*^%&$ 2024. 9. 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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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한 단계 앞에 있는 듯 하다 
조금 더 손을 뻗으면 곧 닿을 듯한 바로 이 영역 앞에 내가 와있는 거 같다 

너무나 보고싶은 나의 사람 지금도 나는 기억으로 그녀를 더듬는다 
모든 정보를 손에 쥐고서 나는 다시 침대 위에 살포시 나의 핸드폰을 내려놓는다 
기억에서 나누는 많은 대화도 다시 새롭게 쓰인다 

내 모든 걸 걸고서 한 발짝, 딱 한 단계 더 나아가면 된다 

나는 평소에 후회 같은 건 없다 
살면서 내가 내린 선택에서 단 하나의 후회도 한 적이 없다. 
내가 내린 모든 선택은 단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걸어온 길은 적어도 나에게 있어선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렇기에 그 선택도 옳은 선택이었다고 나는 자위한다 

내 사랑을 그리워하면서도 
지금 이제 나아가면 이제는 완전히 볼 수 없을 거라는 걸 나는 잘 안다 

오늘은 바람이 차갑게 불었다 

정말 부정할 수가 없군요 
시기에 알맞게 잎이 물든다고 전을 끓이는 기름에 구역질이 느껴질 정도이니까요 

상위 기억은 더 힘들 수도 있어요 
기꺼이 이 고통의 쓴잔을 저는 마시겠어요 
이 길이 가시밭길이더라도 
제가 외롭고 쓸쓸하고 심지어 아프더라도 
제 모든 걸 걸고 이 길을 걷겠어요 

술 하나도 없이 약 하나도 없이 
우주에서 가장 명징한 정신으로 
고통의 쓴잔이 있다면 그걸 기꺼이 마시겠어요 

태국기 하나 걸었으면서 
북국의 음식 하나도 떠오르지 않는 거 보니 
여전히 아니 도무지 부정할 수가 없군요 
새가 그저 부꾹 부꾹 우는 까닭일까요 

헌법 34조 3항의 완전한 독재는 오늘도 저를 깨우네요 
비뚤은 어색함이 저마저 어색하게 하였기 때문일까요 
독재자는 본인의 행복을 깨달을 수 없나봐요 

인간은 언제나 더 많은 걸 원하기 때문일까요 

고추장을 벽에 걸었으면서도 
나라의 벽에서 감시망으로 일하였으면서 과거에 
무거운 가방의 깊은 인장은 오늘도 제 마음을 울리네요 
"엄마, 엄마 엄마" 라고 세 번 불렀기 때문일까요   

마음이 찢어지고 걱정되네요 
어려운 문장은 제게서 같이 세 번 울어요 

그렇지만 
저는 언제나처럼 충분했어요 충분히 빛났어요 
슬리퍼를 잡고 울었거든요 

육전이 아니라 그 육전을 만지는 손길이 
제게 충분히 감동이 되었어요 

당신께 감사해요 
나의 사랑이 흘리는 눈물에도 

언제나처럼 
저는 지혜로운 영웅이에요 
이 한 발자국을 기꺼이 내딛어요 

완전히 새로운 빛을 열었다 
우주의 노래가 들린다 완전히 새로운 빛깔로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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