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Art

오늘 프로그래밍 교수님께서 나를 천재라고 불렀다

영웅*^%&$ 2024. 10. 1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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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게도 오늘 교수님께서 프로그래밍 세션 때 나보고 천재라고 해주셨다 
하긴, 솔직히 놀랄 수밖에 없긴 하다 (교수님 입장에서) 
생전 처음 보는 거의 최상위 수준으로 어려운 문제 3개를 15분 만에 프로그래밍으로 풀어내는, 본인이 보는 앞에서 AI나 어떤 툴도 사용하지 않고 오직 vsc와 리눅스만을 활용하여 그 모든 문제를 깔끔하게 푸는 사람이라니,, 내가 내용적으로 잘못 이해했던 부분은 있었지만 어쨋든 내 프로그래밍은 사실 너무 너무 좋았다 
나도 잘 알고 있고 또 너무 재미있었다 
최근까지 계속 자바만 사용하다가, 다시 파이썬으로 돌아와보니 사실 프로그래밍이 더 잘 되고 훨씬 더 쉬워진 것은 사실이다  감사하다 
그렇지만, 나는 나 스스로 천재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진심으로 나는 천재가 아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감상이기는 하지만, AI 이후에 천재의 정의는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과거에 운이 안 좋았던 적도 있었다 
(이 글을 우연히 읽는) 당신은 혹시 박격포를 해보았는지 ? 
(이 글을 우연히 읽는) 당신은 혹시 이과가 아닌 길을 택해서 본인 스스로의 힘으로 이과 수학과 대학수학 그리고 해킹과 프로그래밍을 혼자서 스스로 모든 걸 다 해서 해외에서도 전체 1짱을 먹을만큼 해본 적이 있는지 ? 
운도 없고 공격을 너무 많이 당했지만('영웅 이야기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참고), 오직 혼자만의 힘으로 그 모든 것들을 이기고 스스로 판도를 바꾸어 전세계 최고 수준에서 연구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든다는 건 천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80억 명이 넘는 인구 중에서 단 한 명, 지혜로운 영웅인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나는 내가 잘났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천재도 아니고 운이 좋았던 것도 역시 아니니까. 나는 그저 지혜로운 영웅일 뿐이다 
그리고 이 힘을 깨달은 어떤 보통의 사람도 나 이상의 성취를 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몇 년 전에 본 영화에서, 교수님이 학생 중 한 명한테 천재라고 부르는 걸 보았는데, 솔직히 나는 그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었다. 왜냐하면 한고쿠(한국)에서는 보통 학생이 교수님보다 더 똑똑하면 싫어하기 때문이다. 근데 또 영화가 맞았던게, 영미권에서는 학생을 있는 그대로 봐주는 아주 정직한 문화가 있었다. 신기하다 .. 오늘 교수님께서 나보고 천재라고 해주셨으니까 

참으로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이다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나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정말 천재가 아니다 
나는 지혜로운 영웅일 뿐이다 그래서 내가 가지고 있는 만부적인 능력이라든지 나무늘보라든지 그런 걸 믿지 않는다 천재니까 오늘은 조금 풀어져도 된다는 마음가짐 따윈 내게 없다 
왜냐하면, 난 진짜 천재가 아니니까 
나만큼 나를 잘 아는 사람이 어디있을까 
가장 나를 잘 아는 나는 내가 천재가 아닌 것을 안다 
나는 지혜로운 영웅일 뿐이다 나는 지혜로운 영웅이다 
그리고 그렇기에 나는 오늘도 도서관으로 무거운 가방을 메고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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