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고 있나요 ?
저는 오늘 당신과 함께 걸었던 거리를 걸었어요
당신과 함께 벤치에 앉아 살살 불었던 바람에도 기뻐했던 그 거리를 백 번도 넘게 걸었어요
저는 당신보다 더 어리고 예쁜 여자를 안고 있어요
우리는 같이 손을 잡고 키스를 해요
그거 아세요 ? 저는 당신과 함께 앉아서 아니 함께 누워서 저 넓은 별하늘을 하나하나 바라보며 이런 저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나누었던 그 시간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어요 그 때 제가 당신께 물었잖아요 혹시 구미호가 아니냐구? 기억하세요 ?
다시는 한국 여자를 만나지 않겠다고 했던 저는 이미 저를 사랑한다고 하루에도 백 번도 넘게 말해주는 더 어리고 예쁜 다른 나라 여자를 만나고 있어요
정말 이상하죠 저 같이 기계적인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는게
저 같이 소시오패스 같은 남자를 너무나 뜨겁게 사랑하는 여자들이 있다는 게
우리는 만나면 너무 행복해서 웃어요
더 어리고 예쁜 다른 나라 여자를 만나서 사랑하면서 제가 당신을 생각하는걸 보니 제가 당신을 사랑했던 그 마음이 진짜 사랑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저는 당신을 정말로 사랑했어요
당신도 저를 정말 뜨겁게 사랑해주었죠
저는 어떤 것도 아니 어떤 시련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
그러나 당신은 제게 헤어지자고 말했죠 이건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어요
이제와서 그게 여자의 말이었다고 말하고 싶은 건가요 ? 여자니까 헤어지자고 말했다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은 건가요 ? 아니면, 제가 이렇게 더 어리고 예쁜 여자를 만나게 될 거라는 걸 당신은 여자 특유의 감으로 알고 있었던 건가요 ?
당신과 함께 있는 동안 저는 어떠한 여자도 만나지 않았어요
그게 제 사랑의 방식이에요
파트너와 함께 있는 동안은 그 사람이 제게 우주에서 유일한 여자니까요
다른 어떤 여자도 모두 남자일 뿐이에요
이게 우주와 마음으로 통하지 않는 소시오패스의 사랑이에요 유일한 나의 파트너만을 사랑하는거
당신께 더 잘해주지 못해서 그건 그저 미안할 뿐이에요
당신이 너무 착해서 저는 그저 당신께 그 모든 걸 맡겼어요 미안해요
이제서야 그걸 알게 되었어요
그렇지만 이제 당신의 행복을 빌어줄 수 밖에 없네요
당신이 원하는 그런 남자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요
사랑했어요 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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