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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부분 관객분들이 아시다시피 어바웃 타임은 거의 하루 온종일 설명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래도 저는 쪼개서 세 가지 측면에서만 같이 얘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 사랑
어바웃 타임에서 저는 정말 궁금했던 게 있었어요
팀(주인공)이 어렸을 적 첫 사랑인 샤롯을 만나서 샤롯의 구애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뿌리치고 바로 메리에게 고백을 하잖아요 이 부분이 궁금했어요
샤롯을 그렇게 좋아했는데 샤롯의 구애를 뿌리쳤다는 것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기는 했지만
뿌리치자마자 달려가서 바로 메리에게 청혼을 한다는 점이 정말 신기했어요
왜 하필 바로 청혼을 했을까?
이제 조금 알 것 같아요
팀이 샤롯에게 구애를 받기 전에 샤롯과 대화를 나누었다는 것은 아직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 확신이 없었던 상태였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죠 구애를 받고나니 오히려 팀은 확신을 가지게 되었던 것입니다'아 내가 메리를 사랑하는 구나' 이 영화는 이런 식으로 단순히 모더니즘적인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모더니즘 밑에 있는 (어쩌면 없는 것 같았던) 깊은 사랑의 가치를 끌어올려주고 있어요 굉장히 나쁜 상상이지만 팀이 시간여행을 할 수 있으니 이런 생각을 했다면 어떨까요? '아 나는 시간여행을 할 수 있으니 오늘은 샤롯하고 즐기고 내일은 메리하고 즐기자(진짜 나쁜남자;; 이런 생각은 하지 마세요ㅠㅜ)' 사실 현실이 아닌 영화이기에 가능한 상상이지만 시간여행을 할 수 있으니 불가능할 것도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팀은 결코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사랑은 결코 정욕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팀 여동생은 지미에게 빠졌지만 지미는 그 여동생과는 상관없이 다른 여자하고 잘 생각을 하죠(해피뉴이어 파티때요^^) 역시 이 영화는 사랑과 결혼은 정욕적인 것 보다 훨씬 숭고하고 더 깊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팀과 아빠가 나누는 대화에서도 그런 모습이 잘 보이죠 마지막 장면에서 팀의 딸이 팀에게 인사하는 장면도 그렇고요 정말 마음이 찡해지는 장면입니다 사랑은 무엇일까요? 이 영화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행복
이 영화에서는 두 가지 행복공식이 나옵니다
팀 아버지의 행복 공식 1) 평범한 하루를 산다 + 2) 평범한 하루를 다시 살면서 처음에는 느끼지 못했던 아름다움, 감사, 가치를 느낀다
팀의 행복공식 시간여행을 하지 않고 오늘 하루를 마치 오늘을 위해서 시간여행을 온 것처럼 살아간다
세 번쨰는 인생
이 영화는 궁극적으로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 현재 그리고 평범함의 소중함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즉 행복이라는 것은 얼마나 드라마틱한 인생을 사느냐가 아니라 오늘 하루에 담긴 귀중한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에 감사하였는가이며 사랑 역시 특별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만나는 그 사람의 가치를 발견하고 지금 사랑하는 것이라는 걸 말하고 있습니다
위의 제 말을 이 영화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인생의 하루하루를 항상 시간여행을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이 멋진 시간여행을 즐기는 것 뿐이다" -어바웃 타임 마지막 대사
정말 보면 볼수록 좋은 영화입니다 배울 점도 많고 보면서 재미있기도 했고 정말 고맙고 감사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 정말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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