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나라 역사

단발령

728x90

우리나라는 한창 개화기 때 

단발령을 허락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엄청난 설전이 붙은 적이 있다 

단발령을 허락해야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개화꾼'이라는 별명이 생겼고 

 단발령을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시대에 뒤떨어지는)멍청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지금 시점에서 단발령을 내리든 말든 과연 무엇이 중요한가 이런 생각이 드는 건 정말 자연스러운 것이다 

지금 우리는 그만한 자유를 가지고 있고 누리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 

솔직히 우리는 단발령보다 '신체발부수지부모'가 훨씬 어색하다  

역사적으로 그런 '믿음'과 신념을 가지고 있었던 선조들에게는 단발령은 거의 목을 자르는 것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런 믿음은 정당화 되는가? 합리적인가?  사실 그들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합리적이기도 하다 신체는 부모님께서 주신 것이고 그러니 그것은 소중히 다루어야한다 효를 중시했던 조선시대에는 얼마나 당연한 주장인가 하지만 그것은 다른 측면에서 볼 때 하나의 '미친 짓'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서 생각해볼까? 우리 현재의 관점에서보자 효가 중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효라고 했을 때 무조건 내 머리카락조차 자르지 않고 지켜야 효가 된다는 주장은 전혀 합리적이지 않은 추론임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정작 효가 중요한 가치더라고 (공리성을 인정하더라도 ... 역으로 공리성을 인정하지 않으면 그 합리성은 당연히 무너지는 것이고) 전제하더라도 단발령은 허용될 수 있는 것이다 머리를 자르고 말고가 도대체 무엇이 중요한가? 

마찬가지로 지금 우리도 시대에 갇혀서 보지 못하는 여러가지 것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 시대에 '단발령'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가 시대의 한계에 갇혀서 보지 못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