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시간을 내서 <문사철>을 다시 읽었다
오랜만에 천천히 읽어보니까 정말 귀한 구절들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한 가지 감히 냉정한 평가를 하자면
이지성 작가님은 이런 글을 쓰는 것에 결코 적합한 작가님은 아니시다
이지성 작가님께는 배울 점도 많고
<가장 낮은 곳에서 피는 꽃> <꿈꾸는 다락방> <생각하는 인문학> <리딩으로 리드하라>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스무살 절대 지지 않기를> 이런 좋은 책들도 쓰신 작가님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문사철 은 정말
책이라고 하기도 뭐한.. 그런 쓰잘데기 없는 너저분한 글이다
게다가 그 책을 경력이 20년이 넘는 우리나라의 베스트 셀러 작가가 썼다는 것이
더욱 충격적이다
이지성 작가님께서 왜 굳이 경험해보지 않은 회사 얘기를 자꾸 쓰시는 건지 잘 이해가 안 된다..
그리고 회사 비리를 적발하는 부분에서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무엇인가를 보고 베낀 듯한
느낌을 굉장히 진하게 받았다
이런 책을 정말로 쓰고 싶다면 자료조사만 할 것이 아니라 <미생> 작가님 처럼
직접 사람들을 만나가면서 그 사람들의 대화를 직접 들어보면서 각 사람의 입장에서 공감하면서
써야 한다
이지성 작가님께 가장 약한 부분이 이런 부분이다 각 사람의 입장에서 미묘한 감정들 그 사람들이 가진
입장들, 생각들에 공감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아마 이지성 작가님만큼 자료 조사를 열심히 검토하고
훌륭하게 글로 잘 정리하는 사람은 우리나라에서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공감을 담아내지 못한다면 이런 류의 글은 애초에 쓰면 안 된다 왜냐하면 그건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니까...
이 글을 우연히 읽게 되신 분은
위에 말한 좋은 책 목록을 읽으시기를 감히 권해드린다
혹시 <문사철> 좋게 읽으신 분은 제게 감히 알려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다
물론 그 이유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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