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오징어게임 하고 지옥을 다 보고나서 한참 심심해 하다가 알고리즘에 이끌려 김씨 편의점을 정주행했다. 약간 호불호가 갈릴 거 같기는 한데, 대충 킬포요소만 간단히 짚어보자면 언어는 영어인데 정서는 한국어라는 점, 중간중간에 소소히 터지는 웃음과 대사 (연극이 왜 인기있었는지 알겠다), 우리나라와는 또 다른 이국적인 사회가 보여주는 낯섦(낯선데 엄청 익숙해 ㅋㅋㅋ) 등등 사실 하나하나 짚어보면 꽤 많다. 간단하게 나한테 왜 처음부터 끝까지 보았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간단히 '공감되서'라고 말할 것이다. 보면서 내내 감탄도 하고 공감도 많이 했다. 정말 한국 가족 특유의 정서와 분위기를 너무 잘 녹여냈고 내 부모와 나의 관계를 보는 것 같아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지기도 했다. 끝나고 나서도 뭔가 지구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