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등으로 운다 눈물 흘리는 앞모습 차마 보일 수 없어 괜찮다고 괜찮다고 앞에서는 그렇게 당당한 척만 했다 나는 그녀를 조용한 철장에 가두어두고 슬픔에 그녀를 담굴 수 없어 최대한 많은 행복한 웃음으로 우리의 시간을 채우려 노력했다 걸어오는 뒷모습 보여줄 때도 허리는 곧게 펴고 발걸음은 낙낙하게 아무도 볼 수 없는 조용한 공간에서 그제서야 두 손 얼굴에 받쳐 울고 또 운다 시poet 2024.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