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랑만 168번 째

그녀는 너무 어리고 아름다웠다

예전에 만났던 사람은 예뻤다 

그러나 나이가 많았다 이제 나이가 많은 사람은 싫다 

그런 사람은 자꾸 나를 구속하려 한다  

나이 많은 사람은 만나서 득 될 게 전혀 없다 

내 삶에 간섭하고 자꾸 나를 붙잡아두려고 한다 

나는 그녀를 떠나보냈다 그런 그녀를 버릴 수밖에 없었다 

지금 나를 바라보는 여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예쁜 소녀다 

그녀가 나를 바라보고 

나도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 

우주는 갈라지고 우리의 손이 맞닿고 영원한 시간이 이어진다 

그녀는 너무 완벽하다 

아무런 흠이 없다 

그런 그녀가 이렇게 어리다니 

난 믿을 수가 없다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 

그리고 그녀의 노력을 사랑한다 

그녀는 단순히 예쁘기만한 그렇고 그런 여자가 아니다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예쁘지만 

예쁘기만 하지 않다 

그녀는 노력한다 자신의 일에 몰두한다 

그래서 나는 그녀를 더욱 사랑한다 

그녀는 너무 귀엽다 

그녀는 너무 착하다 

그녀는 마치 두부같다 

얼굴도 하얗고 팔도 하얗고 몸이 하얗다 

그런데 나를 볼 때에만 그녀는 빨개진다 

그런 그녀를 나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너무 사랑스러워서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나는 그녀를 빨고 깨문다 

나는 그녀를 껴안고 그녀를 내 품에 안는다 

그녀와 나는 하나로 또 한 몸으로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그렇게 시간은 영원히 흐른다 

그녀는 보라색 같다 

그녀는 황금 같다 

그녀의 손길이 닿는 곳에는 모든 것이 황금빛으로 물든다 나마저도 

그녀는 예전에 그리스 신화에 나온 한 왕처럼 

모든 것을 밝게 물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