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김진명 작가님께서 고구려 7권을 포기하신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ㅇㅅㅇ
솔직히 고구려 7권은 여러 점에서 어려운 점이 많다
1) 고구려 6권에서 중국 사상을 진짜 미친듯이 비판했기 때문에 앞으로 나오는 고구려는 중국 사상을 뛰어넘는 독자적인 사상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 사상은 서양의 사상으로 회귀해서도 안 된다(만약 그렇다면 그건 또다른 사대주의니까) 아예 독자적인 사상을 창안해내면서 애민 사상, 위민 사상 등을 담아낸다는 건 진짜 상상을 초월하는 난이도이다
2) 역사적인 자료가 빈약하다 차라리 우리는 광개토대왕, 장수왕 시대는 많이 알고있지만 고국원왕 그리고 소수림 왕 다음에 온 고국양왕에 대해서는 자료가 너무 부족하다 (물론 그래도 없는 건 아니다 소설을 쓸만큼은 있다 ㅇㅅㅇ) 특히 김진명 작가는 항상 핵심팩트는 지키고싶어하시기때문에 아마 이런 빈약함에서 오는 고뇌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 예상된다
3) 플롯plot을 잡기가 어렵다 소설은 솔직히 표현력보다도 플롯이 진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핵심팩트를 지키면서 삼국지보다 더 재밌게 플롯을 잡아나가면서 중국의 사상을 뛰어넘는 독자적인 우리의 사상을 집어넣겠다는 건 솔직히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아마 이 점이 김진명 작가님을 가장 고뇌케하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진짜 하고싶은 말 : 내가 진짜 하고싶은 말은.. 이 일은 사이즈가 김진명 작가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주변에 전문가들을 곁에 두고 항상 깊이 대화를 나누면서 플롯을 잘 잡아나갈 사람들 거대한 세계관 붓칠을 도와줄 사람들이 필요하다 세종대왕만 보더라도 한글을 창제할 때 결코 혼자서 창조하지는 않았다 물론 컨트롤 타워는 언제나 세종이었겠지만, 전국에 소리를 따고 그 소리에 맞는 글자형상을 생각하고 기록하고 시험해보고 다시 쪼개고 붙이고 등등 충분히 주변에서 도와줄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고 또 필요하기도 했다 이렇듯, 사이즈가 큰 일을 할 때에는 도움을 빌리는 것이 결코 잘못된 일이 아니다 김진명 작가님의 이야기가 진행이 안 된다면 협력이 필요한 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그냥 제 생각입니다 김진명 작가님께서 알아서 잘 하시겠죠)
P. S.그냥 고구려 7권이 보고 싶어서 뻘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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