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일기

R=VD는 개구라이다(2)

영웅*^%&$ 2019. 4. 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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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페도클레스라는 고대 그리스의 과학자가 있었다. 그의 주연구분야는 공기역학이었으며 그가 남긴 공기에 관한 실험은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 그러나, 그에게는 한 가지 이상한 믿음(VD)이 있었다. 바로 자신이 불멸의 존재라고 아주 강력하게 상상했고 믿었던 것이다. 실제로 자신이 불멸의 존재라고 믿었던 그는 자신의 믿음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에트나 산이라는 활화산에 올라갔다. 그리고 용암 속으로 자신을 내던졌고 그 용암 속에서 아주 뜨겁게 삶을 마감했다.  

끔찍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는가? 그러나 이는 실제 있었던 일이다. 맹목적인 VD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그냥 VD를 믿고 싶어한다. 솔직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굉장히 순진하기에 그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VD가 R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VD로 인해 끔직한 현실(R)을 맞이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냥 믿으면 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믿음엔 그만한 책임이 따른다. 나치주의를 믿을지, 기독교를 믿을지를 선택할 때에는 우리는 냉정히 고민해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 믿음이 낳는 필연적인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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