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일어날 일만 일어난다.

 

나는 드디어 깨달았다.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 말은 인생에 어떤 놀라운 일이나 대단히 긍정적인 변화 등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인생은 각자가 어떤 과정을 견뎌냈는지에 따라 기꺼이 놀라운 변화와 아름다운 선물을 주기도 한다.)때로는 인생에서 그런 놀라운 변화도 일어난다. 그러나 그것은 철저히 노력과 운에 기반한 것이다.

일어날 일만 일어난다는 것은 삶에는 어느 정도 인과관계가 있다는 말이다. 성서에 보면 '코를 비틀면 피가 난다'는 말을 하면서 쭉 대략적인 인과관계를 읊는 시가 있다. 이 말은 우리의 인생이 항상 그런 것은 아닐지라도 대략적인 필연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기도만 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환상은 깨버리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절대로 그럴 일은 없으니까.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일어날 일만 일어난다.

 

도대체 왜 이 당연한 걸 이제서야 깨달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삶에 뭔가 초자연적인 기적은 애초에 일어나지 않는건데.. 성서가 내 정신을 오염시켰다. 성서에 나오는 그 거짓기적부렁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그런 일들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거짓 착각에 빠졌던 것이다. ㅋㅋㅋㅋㅋ 그런 일들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삶에 갑자기 신적 존재가 와서 홍수를 가르는 일 따위도 없고 간절히 기도했더니 원자와 아원자가 갑자기 바뀌면서 공중에 있는 공기가 황금으로 변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성서를 읽는 가장 적절한 방식은 그것을 그냥 고대 이야기로 읽는 것이다. 고대 이야기로 읽는다는 말은 다른 신화들이랑 동률로 읽는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