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중요한 건 삶이다. 사람은 입으로 말하는 것보다 삶으로 말한다.
라비 재커라이어스라는 유명한 이 시대의 변론가가 있었다. 이 사람은 전 세계를 다니면서 예수에 관한 복음을 전했다. 그러나 동시에 뒤에서는 뛰어난 성 범죄자였다. (믿기지 않지만, 리얼이다. 구글링해보라.) 이 사람이 아무리 예수에 관해서 말했다고 해도 삶이 엉망이라면 당신은 이 사람의 메시지를 신뢰할 수 있는가? 아니면 이 사람이 말한대로 예수의 사랑이 너무 커서 수 십년 간 성범죄를 저질렀어도 예수 십자가를 믿음으로 의롭다 합을 받는 것인가? (안타까운 점은, 유명한 목사나 신학자 혹은 성직자 중에서 성에 관련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생각보다' 너무 많다..)
뭐 아무튼 다시 주제로 돌아오면, '중요한 건 삶이다.' 예수도 중요한 건 삶(열매)이라 하지 않았던가. 나는 바로 이 전의 글에서 내가 6단계 이상의 단계에 올라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삶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있어야 마땅하다. 삶은 없는데 '나는 이런 사람이야' 라고 수 십 년간 말로만 떠들어서는 설득력이 없기 때문이다. 다음은 내가 6단계에서 보여준 아주 간단한 예시이다. 실제로 이것보다도 더 많지만, 이 간단한 예시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증명이 가능하리라 본다.
'나는 다른 뺨도 대줄 생각입니다. 웃옷을 빼앗으려고 하는 자에게 속옷도 벗어줄 생각입니다. 이것이 내 입장입니다. 당신은 나를 진흙탕에 짓밟아도 좋습니다. 세상의 웃음거리로 만들어도 좋습니다.'
'그는 높은 곳에 오르자마자 심술 궃고 위선적이고 우스꽝스러운 인간이 아닌 선량하고 솔직하고 위대한 인물이 돼 버렸다.'
배경설명 : 한 때이지만 내가 정말 좋아했던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그 사람도 나를 좋아하게 되었다. 어쨋든 사이가 틀어지는 일이 있었고 나는 편지를 써서 그녀를 거부함을 밝혔다. 여기까지는 나름의 그림대로인데 중간에 흑심을 품은 브론스키보다 훨~씬 못한 녀석이 나타난다. 사귀던 여자가 있었으면서 단박에 버리고 이 사람을 만나서 섹스해서 사고를 친 다음에 결혼을 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이 녀석이든 그 사람이든 둘 다 사고를 치지 않았으면 서로 결혼을 아예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어쨋든 둘은 결혼하고 애를 나았다. 그리고 둘이 함께 자멸해버렸다.
나의 자랑스러운 태도 : 비록 한 때이지만 혼담이 작게나마 오고 가고 반대쪽에서 노골적으로 대시를 했던 사이였으나, 나는 이 일에 대해서 위에 인용한 것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완벽한 용서를 보여주었다. 그것이 개인적으로 나는 자랑스럽다. 상대방을 짓밟아 뭉개버릴 수 있는 힘이 있으면서도 전혀 쓰지 않는다. 깔끔히 용서하고 자신의 길을 간다. 얼마나 멋진가. (두 가지 조건이 만족하기에 이 일이 자랑스러운 것이다. 1, 상대방을 뭉개버릴 수 있는 힘이 나한테 있었다. 지적인 능력이나 여타 사회적인 능력을 보았을 때 객관적으로 힘이 있는 쪽은 이쪽이었다. 그러나 나는 말도 안 되는 능력과 힘이 있으면서도 상대방을 깔끔히 용서해주었다. 2, 이 사람한테 나는 '책임질만한' 일은 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서 내가 이 사람하고 섹스를 한 다음에 사고를 치거나 했는데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그걸 부끄러운 일이다. 나는 그런 일은 아예 애초에 하지도 않았다. 상대방이 섹스하자고 해도 깔끔히 거부할 줄도 알았다.-나 남자 맞다 ㅋㅋ 세상에는 이런 남자도 있는 법이다.)
결말 : 수준 낮은 그 녀석과 천치인 그 사람이 만나 결혼해서 애를 낳음으로 둘 다 자멸해버렸다. 둘 다 생활력도 없고 생각도 없다. 신념이나 사상도 완전히 바닥 수준이다. 지금까지는 몰랐겠지만 이제 곧 알게 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수준 낮은 그 놈이 자신의 더 쓰레기 같은 흑심을 드러낼테고 아이가 있는 거지 집안이 잠시 인공호흡을 제외하고 결국엔 망할 수밖에 없다.
(이 글을 우연히 읽는 사람 중에 '그냥 뭉개버려야지'하는 생각이 드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런 생각이 진짜로 드는 사람이 있다면 수준이 낮은 사람일 뿐이다. 나랑 생각의 수준 차가 많이 나서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ㅋㅋㅋ)
*나는 이것이 더 마음에 든다. 상대방을 용서만 해주었는데 상대방은 알아서 자멸해버렸다. (구부의 경지 이상이다.) 이것이 예수의 군대, 예수의 싸움법이다.(구부가 부처의 군대, 부처의 싸움법이라 말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다만 나는 실제 삶에서 이렇게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경지를 가진 것 뿐이다.) 용서만 하면서도 이긴다, 용서만 하면서도 상대방을 짓밟는다. 천재 중의 천재라면 이런 삶도 가능하다. (보통 사람들에게 이런 삶은 상상은 해도 실제로는 불가능할 것이다. 나는 실제 삶으로 증명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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