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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하늘에 가장 높은 곳에 떠있는 별이 있었다. 이 별은 주변 친구들의 얘기를 무시하고 더 높은 곳으로, 더 높은 곳으로 계속해서 올라갔다. 어느 날 이 별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자랑스럽게 다른 모든 별들이 자신의 밑에 있는 걸 보고 흡족해하였다.
그러나, 이 별을 본 차가운 달이 말을 걸었다.
"너는 뭘 그리 흡족해하니?"
"아니, 넌 뭐야? 생긴 게 왜 그래?"
이 때 달은 초승달 모양이었다. 달은 초승달 모양대로 빙긋이 웃더니 이 별에게 다시 말을 걸었다.
"나는 달이야. 그런데 아까부터 왜 그리 흐뭇해 했던거니?"
이 별은 내심 자신이 가장 높다고 생각했는데 자신보다 더 높은 곳에서 웃는 달을 보자 기분이 나빠졌다. 그래서 이 별은 달을 무시하고 더 높이 오르고자 하늘로 더 높이 날았다. 어느새 재잘거리던 옛 친구별들도 땅바닥 까만 개미처럼 보였다. '이제 진짜 가장 높은 곳인가?' 라고 생각하던 별에게 갑자기 빛 그 자체가 다가왔다. 너무나 눈부신 태양이었다.
태양은 갑자기 다가온 이 별에게 얘기를 걸어보고 싶어서 다가왔는데, 이 별은 그 마음을 몰랐기에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그냥 더 높이 날았다.
더 높이 더 높이 그리고 그렇게 우주 저 높은 곳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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