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poet
소나무 달구지 달구지
끄덕 끄덕
오늘도 가련하게 다리를 편다
무한히 이어져 내려가는 영원의 굴레
죽음은 삶의 문제를 해결하였는가
소는 다만 눈물이 마르지 않은 두 눈동자로
자신의 주인이었던 시체를 본다
남은 건 흙 한 줌
그리고 흙 속에 피어나는 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