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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하늘을 본다
바람 결에 휘날리는 잔딧불소리
만질 수 없는 너의 손은 오늘도 거칠다
하늘의 별들은 오늘도 바쁘게 달리고
북쪽에서 동쪽으로 동쪽에서 다시 서쪽으로
은하수 별들은 끊임없이 녹아내리고
인간의 자취는 서서히 사그라져간다
닿을 수 없는 왼손을 뻗어
별을 이리 문질 저리 문질
은하수를 이리 문질 저리 문질
멀리서 낮게 흐르는 개울물소리
작게 속삭이는 개구리마다 별빛은 작게 파편화된다
시간은 영원히 흐르고
너와의 추억은 기억으로 사그라든다
닿을 수 없는 오른손을 뻗어
전혀 변할 수 없는 은하수에
나의 마음을 색칠한다
별이 내리는 마음의 끝잔을 마시며
너의 눈동자에 건배
우리 추억에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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