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poet

옥상의 추억

영웅*^%&$ 2021. 7. 1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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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하늘을 본다

바람 결에 휘날리는 잔딧불소리

만질 수 없는 너의 손은 오늘도 거칠다

하늘의 별들은 오늘도 바쁘게 달리고

북쪽에서 동쪽으로 동쪽에서 다시 서쪽으로

은하수 별들은 끊임없이 녹아내리고

인간의 자취는 서서히 사그라져간다

닿을 수 없는 왼손을 뻗어

별을 이리 문질 저리 문질

은하수를 이리 문질 저리 문질

멀리서 낮게 흐르는 개울물소리

작게 속삭이는 개구리마다 별빛은 작게 파편화된다

시간은 영원히 흐르고

너와의 추억은 기억으로 사그라든다

닿을 수 없는 오른손을 뻗어

전혀 변할 수 없는 은하수에

나의 마음을 색칠한다

별이 내리는 마음의 끝잔을 마시며

너의 눈동자에 건배

우리 추억에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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