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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쳐진 책은 오늘도 활자를 토해낸다
방울 방울 흘러가는 자동차
모두 모여 멈추는 바다가 될 때까지
흐름대로 굽이굽이 흘러간다
깔아놓은 자리마다
흥이 무한한 시장돗떼기
음식 사이사이 설움이 녹아들어 발갛게 익어가고
입 속 소주는 돗대를 삣대어 날아가는 갈치 꽁치
ㅁㅂㄹ 그리고 ㄱ 그리고 ㄴ
요리도 굽혀 저리도 굽혀 그러나 직각으로 펼치어
각각의 자리마다 어우러진 대화의 돗떼기
닿으면 펼쳐진다
무수한 거리에 입 맞추어 보려무나
발이 닿는 거리마다
무한히 펼쳐지는 새로운 장들
'도시를 거닐며', 조영웅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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