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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의 심장 멈춘다면
나의 심장 그대 심장 같이 맞대어 놓을게요
어느 날 나의 심장 멈춘다면
그대 손 한 손가락이라도 잡고 있을게요
어느 날 나의 심장 멈춘다면
가빠진 호흡, 삶에 대한 미련 따위 모두 버리고
당신을 향한 순수한 사랑으로 떠나갈게요
어느 날 나의 심장 멈춘다면
당신과의 모든 추억과 기억을 떠올릴게요
이 세상 어떤 보석과 다이아 그리고 쾌락과 유흥
나는 가치가 없다는 걸 알아요
죽음 앞에서 우리는 평등하죠
심지어 죽음을 죽이려하는 과학의 광신도들에게도
죽음은 형두대의 철퇴를 내려요
다만 당신과의 사랑, 평범하고 전혀 멋드러짐 없는
아름다운 당신과의 평범한 이 사랑이 나를 구원시켜요
오직 사랑만이 우리의 자아에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사랑만이 메피의 날개를 묶어버려요
어느 날 나의 심장 멈춘다면
기억해줘요
그건 나의 사랑의 끝이 아닌 진정한 시작일 뿐이라는걸
(판아흐트 전 총리와 부인 외제니 여사는 지난 5일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판아흐트 전 총리는 가톨릭 신자이다. 그들 부부에게는 건강상의 이유가 있었다. 그는 70년 동안 함께 인연을 맺은 '내 여인'이라고 불러왔던 부인과 함께 이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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