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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에 보면 군군신신부부자자라는 말이 나온다
군주는 군주다워야 하며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빠는 아빠다워야 하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
하는 말입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나중에 가서는 '그 위의 일은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구절하고도 연결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생각은 여기서 더 확장됩니다 김진명 작가는 글자전쟁과 고구려 6권에서 이러한 점을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가 오늘에서야 묵자의 사상과 비교해보고 비로소 깨닫는 것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논어에는 신분과 차이를(차별을) 공고히 하고 이를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관점이 강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논어는 사람을 사랑하는 걸 최선으로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적인 차별과 신분구분을 포함하고 있다는 걸 깨닫는 것 자체는 무엇이 중요할까요??(역사적으로 사상가들의 생각을 나열하는 것도 큰 의미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깨달음의 실제 쓰임은, 실천은요??
권위에 맞닿아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권위가 실질적으로 무너져가는 사회 속에서 구부의 말만이 무조건 옳은 것일까요?? 오히려 체스터튼의 말처러 이 사회에 '자유로운 사랑'이라는 오개념을 심은 것이 아닐까요??
모두를 온전히 사랑하되 선택할 자유가 있으며 적절한 권위를 인정할 줄 아는 것이 진정으로 더 올바른 세상일까요?
아니면 톨킨이나 루소 김진명 등이 그렸던 것처럼(물론 색깔이 약간씩 다르지만) 작고 자유롭고 이기심 없는 마을이 우리를 색깔있게 만들어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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