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서평

<고구려 5>

영웅*^%&$ 2018. 7. 2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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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재미있는 소설이다 

고구려 5권을 처음 읽었을 때는 고등학생 때였는데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그 때 정말 충격을 먹었다 

처음 읽었을 때는 사유를 보고 엄청나게 실망했다 아버지 미천왕에 조금도 미치는 하찮은 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고구려 5권을 같이 읽었던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도 사유를 엄청나게 낮게 평가했다 

그리고 그 후에 몇 달에 걸쳐서 고구려 5권을 읽고 또 읽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읽었다 (어떻게 그렇게 책을 읽었는지 지금도 의문이지만 어쨋든 그 때는 책에 미쳐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 한 7번쯤 읽었나? 그 떄 쯤 김진명 작가의 의도가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사유의 크기가 이해되었다 사유는 그릇이 아니었다(군자불기) 사유는 미천왕과는 완전히 다른 왕이었다 (물론 역사상의 왕이 아니라 김진명 작가가 그린 고구려 5권에서의 사유를 말하는 것이다 실제 고국원왕이 어떤 마음을 가졌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사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말이다) 사유는 백성을 위한 왕이었다 고구려라는 전쟁에 시달리는 나라의 왕으로써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좋은 마음good heart을 가진 좋은 사람이었다 너무 좋은 마음을 가졌기에 현실과 어울릴 수 없었다 천하의 재사인 주아영도 그런 그를 이해하는데 수십년의 세월이 걸렸다 고구려도 그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수십 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리고 그 후에 몇 년에 걸쳐서(5년이다 지금 내가 23살이니까) 고구려 5권을 읽고 또 읽었다 그리고 알게 된 것은 사유의 리더십이 노자의 도덕경과도 어느정도 겹친다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노자의 도덕경은 역시 너무 이상적이었던 것일까? 사유는 공자 논어로 설명되지 않는 (일부 설명될 수 는 있지만) 그런 리더십을 가지고 있었다 오히려 노자의 도덕경으로 훨씬 설명이 잘 되었다 물론 사유의 리더십이 도덕경으로 무조건 설명된다는 뜻이 아니다 사유의 리더십은 현학적인 리더십이 아니기 때문이다 좀 더 고차원적이다 예전에 한 현인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마음은 지성보다 지혜롭다" 누가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사유의 리더십은 지성보다는 마음으로 이해해야한다 

백성을 한 없이 사랑했던 고사유.. 을불보다도 훨씬 더 큰 사랑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던 것은 아닐까? 그는 내가 아직 이해할 수 없는 크기를 가진 사람이다   

아 그리고 눈치챈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고구려를 설명할 때 낙랑, 모용부, 백제, 진나라 보다 고구려를 위주로 설명했다 물론 최대한 짧게 했지만 ('짧은 서평'이니까) 그 이유는 그게 김진명 작가님의 의도와 맞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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