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4권은 제가 김진명 작가님이 썼던 고구려 책 현재까지 나온 고구려 책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책입니다
고구려 5권은 분명 너무 이상적인 측면이 있고 (김진명 작가님이 그려낸 고국원왕은 현실적으로는 최악의 리더이고 이상적으로는 최고의 리더입니다 그를 이해하려면 현실적인 손익계산을 뛰어넘는 가치가 필요합니다 그는 어떤 면에서는 분명 최고의 리더입니다) 고구려 6권은 너무 지적인 측면이 강조되지만
고구려 4권은 미천왕이라는 걸출한 인물을 통해서 그려내는 동북 아시아의 정세와 고구려 전체에 균형이 저는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미천왕은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이상을 가지는 그런 훌륭한 리더였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가 리더가 된다면 저는 고국원왕보다는 미천왕 같은 리더가 되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최비 같은 리더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일단 그 이상이 제 이상과는 너무나 다르고 너무 현실적이고 너무 계산적이기 때문입니다 최비는 분명 매력적인 천재이지만 그런 리더 밑에 있는 모든 구성원들은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아무튼 고구려 4권에서는 최비가 쌓아놓은 모든 계략이 원목중걸에 의해서 산산조각나고 결국 고구려와 모용부간에 거대한 싸움에 돌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모용부가 패퇴하고 고구려가 동북 아시아의 패자가 됩니다
저는 마지막 부분이 정말 좋았는데
미천왕에 관한 묘사가 정말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백성을 한 없이 사랑하고 낙랑을 몰아내고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폭군 상부를 몰아낸 현명한 성군
정말 이런 왕이 다시 존재할 수 있을까요?
자신을 향해서 실수로 화살을 쏘았던 어린 병사를 용사하는 그의 모습에서 저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