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3권은 미천왕의 성실과 열정이 정말 극명하게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한 4군은 고조선(그 이후에 생긴 위만조선...참고로 위만조선에 대한 얘기는 아직도 사학자들끼리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입니다) 멸망 이후 생기게 되었는데요
그 이후 고구려 미천왕 때까지 몰아내지 못했습니다 특히 낙랑과 현도군은 아주 굳건하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역사적으로도 미천왕이 그 모든 군사들을 몰아내게 됩니다
폭군 상부 때에 태어나서 아버지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백성들과 온갖 어려움을 다 겪으면서
힘들게 힘들게 살았던 그가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요? 미천왕이라는 왕은 정말 알면 알수록
놀라운 왕인 것 같습니다
고구려 3 권에 보면 미천왕이 서두르지만 창조리가 간언을 통해서 그 서두름을 제어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젊을 때에는 아무래도 서두를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일을 처리할 때는 서두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큰 일도 빨리 해내고 싶은 경우도 많구요 정작 제 실력에는 아직 작은 일들을 처리하는 게 맞는데 말이에요
빨리 잘 되고 싶고 거대한 사람이 되고 싶고 빠르게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자꾸만 생길 때도 있습니다
네 알고 있습니다 부질없는 짓이죠 중요한 것은 꾸준히 자신의 길을 정진하면서 가는 것입니다 순간 불붙는 열정이 아니라 '지속적인 열정'이죠
아무튼 미천왕은 결국 10년을 준비합니다 오직 서진만을 위해서 10년을 준비한 후에 10만 군대를 몰고가서 낙랑의 15만 군사를 모두 물리칩니다 그리고 낙랑을 축출해버립니다 고구려의 패권을 장악하는 동북아시아의 판도를 바꾸는 정말 천 년의 역사를 결정하는 위대한 순간이었습니다
이런 꾸준한 성실함과 인내가 이 고구려 3권을 통해서 정말 배워야 할 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최비와 문호가 이기지 못했던 이유도 결국 그런 게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