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혁이는 어느새 집에 와서 씻고 있습니다 씻고 나니 정말로 너무나 개운하네요 가글로 입도 닦고 마음도 어느새 개운해집니다 지금 시간은 오후 1시 17분 주혁이는 이제 도서관에 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저녁에는 여자친구와 데이트가 있습니다 저녁에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려면 오늘 읽을 책은 지금 도서관에 가서 읽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주혁이는 젖은 머리를 헤어 드라이기로 말리고 옷을 갈아입고 도서관으로 출발합니다
도서관에서 주혁이는 여러 책들을 둘러봅니다 도서관에서 여러 책들을 읽는 것이 주혁이의 낙이자 큰 행복입니다 여러 책들을 둘러보면서 주혁이는 여러가지 생각들과 상상으로 자신이 깨어나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어느 책이 주혁이의 마음을 빠르게 뚫고 지나갑니다 <성과 여자의 역사> 평소에는 단 한 번도 읽어보려고 하지도 않았던 책인데 오늘은 갑자기 이런 뜬금없는 책이 주혁이의 마음을 갑자기 잡아챕니다 주혁이는 무엇인가 이상한 이질감을 느끼지만 머리를 휘휘 털어냅니다 그리고 책상에서 앉아서 셰익스피어의 소설과 성공론 책을 한 권씩 펴내들고 거의 동시에 읽어나가기 시작합니다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은 굉장히 흥미로운 대목으로 시작합니다
In sooth I know not why I am so sad
It wearies me, you say it wearies you;
But how I caught it, found it, or came by it,
What stuff'tis made of, whereof it is born,
I am to learn;
And such a want-wit sadness makes of me
That I have much ado to know myself (*주석 맨 밑 참고 )
베니스의 상인인 안토니오의 대사입니다 'I know not why I am so sad It wearies me'라는 대사가 주혁이의 마음을 끌어당깁니다 주혁이는 어느새 안토니오의 친구가 되어 안토니오와 같이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잠시 흐르고 주혁이는 어느새 Portia의 대사를 읽고 있습니다
"You see me, Lord Bassanio , where I stand,
Such as I am. Though for myself alone I would not be
ambitious in my wish To wish myself much better, yet for you I would be
trebled twenty times myself, A thousand times more fair, ten thousand times more rich,
That only to stand high in your account, I might in virtues, beauties, livings, friends, Exceed account."
'나 자신을 위해서는 이 이상을 바라지 않지만 사랑하는 당신을 위해서는 더 아름다워지기를 바란다'는 그녀의 말Portia 에 주혁이는 어느새 공감합니다 이 대사를 읽으니 주혁이도 여자친구가 보고싶습니다 여자친구는 지금 뭘 하고 있을까요? 밥은 잘 먹었는지 불편한 것은 없는지 누구랑 지금 같이 있는지 괜히 걱정됩니다 그러면서 한 편으로 '잘 되겠지' '괜찮을 거야'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그런 걱정과 관심을 끝이 없으니까요 계속해서 그렇게 관심만 주다 보면 그런 마음이 잘못된 길로 자신을 인도할 수도 있으니까요 주혁은 자신을 그렇게 위로하며 자신의 마음을 다스립니다 '그녀는 괜찮을거야' 일부러 자신에게 최면을 겁니다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다스린 후 읽고 있었던 두 권의 책을 집중해서 마저 읽습니다
(*작가주 : 위의 대사는 셰익스피어 <베니스의 상인> 원문을 그대로 적은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