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사람들은 천동설을 믿었다
<알마게스트>는 절대적인 진리라는 뜻으로써 1500년동안 천동설 세계관을 지지해온 거대한 책이었다 그런데 1500년동안 그 누구도 이 책의 허술함을 깨지 못했다는 것이 매우 놀라운 일이다 이 책은 과학과 신학의 형식을 모두 가지고 있었고 중세를 지배하였다
그러나 천재들이 점차 이 책에 대해서 회의를 가지기 시작했다 케플러, 뉴턴, 코페르니쿠스 같은 사람들이었고 뉴턴 때에 와서야 이 책은 확실한 종결을 남긴다
이것을 통해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다음 두 가지이다
첫 번째, 우리가 아는 매우 과학적이고 전문가적인 이론일지라도 얼마든지 '틀릴 수 있다' 알마게스트라는 책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 책은 절대 허술하게 쓰여있지 않았다 권수도 많았으며 그 논리가 탄탄한 부분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예를 들면 이런 부분이다 '우리가 놀이터에서 논다고 해보자 빠른 속도로 돌아가는 팽팽이 위에 탔다 그 속도가 빨리 돌아가면 우리는 날아간다 그런데 지동설이라고?? 지구가 돌아간다고??? 그 빨리 돌아가는 지구위에 사람들이 서있다면 우리 모두 다 날라갔을 것이다 그러니 지구는 돌지 않는다 지동설은 틀렸다' 이런 논리는 정말 관찰과 추론에 근거한 아주 탄탄한 논증이라 사람들이 깨부수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아마 위의 글을 읽으면 당신은 '아니 그게 무슨 탄탄한 논증이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우리의 고정관념때문이다 위의 글이 탄탄한 논증이 아니라면 한 번 스스로 깨보실 것을 권한다
아무튼 알마게스트는 그 당시 최고의 권위자이자 전문가였던 프톨레마이오스가 쓴 책이었고 한 치의 빈틈조차도 발견할 수 없었다 역으로 말하면 지금 우리 현대시대에 수많은 정점의 과학자들이 쓴 많은 내용도 1500년, 2000년 뒤에는 헛소리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아마 그 정도 세월이 흐르면 많은 내용이 잘못된 것으로 발견될 것이다
두 번째, 인간의 지성은 강하기도 하지만 약하기도 하다 인간의 지성은 스스로의 한계를 깨달을만큼 강하다 스스로의 한계를 자각할 수 없는 지성과 스스로의 한계를 자각할 수 있는 지성은 현격한 격의 차이가 있다 인간은 '불완정성 정리'를 증명할 수 있을 정도로 빼어난 지성을 가지고 있으며 <알마게스트>가 틀렸다고 증명할 수 있을 정도로 놀라운 지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역으로 <알마게스트>를 1500년동안 그냥 믿을만큼 멍청한 지성을 가진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그렇게 멍청한 지성으로 만든 수많은 과학이론과 수학증명이 널리고 널렸다
이 모든 것들을 무작정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내가 말하고픈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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