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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내가 '장자'라는 글에서 고구려의 많은 사상이 장자의 철학으로 설명된다는 얘기를 했지만
음.. 좀 더 깊이 생각해보니
고구려의 중심 사상이 장자라는 철학 정도에서 머문다면
나는 조금은 실망할 것 같다
왜 그러냐면, 고구려라는 책은 중국이라는 사상을 뛰어넘어서 우리만의 독자적인 사상을 담기 위해서 쓴 책으로 내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명 작가님도 스스로 말씀하시지 않으셨나? "나는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삼국지를 읽기 전에 고구려를 먼저 읽었으면 좋겠다 유비와 제갈공명 조조만 알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을불, 창조리, 최비, 문호, 모용외 등을 알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스스로 말씀하셨는데 그 고구려에 중심 사상이 제자백가의 사상이라면 이미 중국에 종속된 책에 다름 아니다 물론 그 핵심 사상이 제자백가의 사상과 비슷한 부분이 있을 수는 있다 아무래도 사상이나 신념이라는 게 완전히 다르기가 정말 힘들다 비슷한 부분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아예 핵심 사상을 제자백가 즉 중국의 사상에서 끌어다가 만든다면 애초에 고구려를 쓴 이유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잘못된 서술방향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우리의 역사에는 우리만의 독특한 사고체계가 있었을까?
우리의 사상과 문화가 있었나?
요하문명은 황하문명보다 번성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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