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일기

R=VD는 적용하기 어렵다(5)

영웅*^%&$ 2019. 4. 1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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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D가 그냥 맞다고 쳐보자. 완전히 맞아서 그냥 100% 진리라고 해보자. 뉴욕 한 가운데 다이아몬드 동상에 R=VD라고 새겨놓을만큼 가장 완벽한 공식이라고 해보자. 그냥 이뤄질대로 꿈꾸는 대로 다 된다고 해보자. 

당신은 무엇을 꿈.꾸.겠.는.가.?  

당신의 손에 도깨비 방망이가 쥐어져있다. 그래 당신은 이 방망이로 뭘 소환하겠는가? 진짜 문제는 바로 이것이다. 이지성 작가도 인정했듯이, 인생을 바꾸는 거대한 VD에는 거의 수십 년의 세월이 걸린다. (물론 수십 년을 투하해도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이 글 목록(1) 참조.) 

대부분 사람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아는가? (R=VD관점에서 문제이다.) 그렇게 수십 년을 걸어도 될만큼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게 뭔지 자기 자신도 모른다는 것이다. 자신이 뭘 바라는지 어떤 특성이 있는지 도무지 모른다. 대부분의 사람들 아니 전 세계 70억 인구는 솔직히 자기 자신도 잘 모른다. 그래서 나이가 30이든 50이든 자기가 도대체 누구인지 궁금해한다. 자기 자신을 모르니 남도 잘 모른다. 그냥 서로서로 잘 모른 채 살아갈 뿐이다. 

그래서 R=VD가 맞다고 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멍할 뿐이다. 

그냥 멍해져서 일상에 치이면서 '이게 정말 옳은가...' 담배 피고 술 마시면서 시간을 때울 뿐이다. 그게 대부분의 사람들의 삶일 뿐이다. 정말 바라는 게 생겨도 3~6개월이면 열정이 식어버리고 맘에 드는 짝을 만나도 900일 이상 사랑할 수 없는 게 바로 사람이다. 그런데 R=VD라고??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오르지 못할 산이며 그림의 떡일 뿐이다. 

차라리 꿈꾸지 마라. 

차라리 계획하지 마라. 

오히려 그 시간에 자기 자신을 냉정히 아는 게 훨씬 필요한 일이다. R=VD하느라 메타인지를 잃게 된다면 진짜 끔찍하다. 이지성 작가도 인지하는지 모르겠지만 이지성 작가는 스스로를 굉장히 잘 알았던 사람이다.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도 매우 잘 알고 있었다. 20대 초반에 작가라는 꿈을 가질 때도 글을 쓰는 게 자신의 영혼이 바라는 일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고, 30대 초반에 인문고전과 자기계발 독서를 치열하게 한 것도 자신의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지성 작가는 꿈만 꾸지 않았다. 자신의 상황을 냉정히 이해하고(아마 이건 이지성 작가의 원고를 미친듯이 거절했던 출판사 덕분이겠지만) 무의식 깊은 곳에서 베스트 셀러가 될만한 글을 끊임없이 퍼나르고 있었다. 메타인지를 가고 치열히 노력했다 이것이 성공으로 인도한 것이다. 그런데, R=VD를 본 많은 대중들은 노력, 메타인지 등은 버리고 자기 방에 들어가 의자 위에서 꿈만 꾸고 있다. 그렇게 꿈만 꾸면 절대 이루어지지 않는다. 장담할 수 있다. 마치 서울대생이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고 말한 것처럼 이지성 작가가 'R=VD'라고 말한 부분에도 다차원적인 면이 있다는 걸 꿰뚫어 봐야 한다. 본질 혹은 실체는 그리 단순하지 않다. Simple is the best? NO. 개소리이다. 실체를 제대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지식이 BEST이다. 그 지식을 찾고 최선을 다해라. 자신의 자존감을 얻어라. 그게 진정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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