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서평

<열두 발자국> 짧은 서평

영웅*^%&$ 2020. 11. 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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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느끼기에, 정재승 씨는 글을 잘 쓰는 분은 아니다. 강의와 대화를 잘 하시는 분 같다. (아니면 논문을 잘 쓰시려나? ) 이 책에 대한 찬사를 읽어보자. '생각의 패러다임을 뒤흔들었다' '대한민국을 매혹시켰다' '최고의 명강의' '지식이 지혜로 바뀌는 경험' 이 찬사들을 읽으며 구역질이 나는 걸 멈출 길이 없었다.
도대체 이 찬사를 쓴 사람들은 어떤 수준의 패러다임과 지식수준을 가지고 있기에 겨우 이 정도로 생각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지식이 지혜가 된다는 말인가. 이 책에 나오는 내용 중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새롭게 알게된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내용이 다시 반복되어 새로 나온 통조림으로 변한 것 뿐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통찰이 담겨있는 단락이 단 하나라도 있었나? 전혀 없었다. 내가 쓴 서평들을 혹여나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앞뒤 안 재고 무작정 까는 사람은 아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 책은 내게 새로운 지식도, 새로운 통찰도 전혀 제시해주지 않았다.
이 책의 장점은 단 두 가지 뿐이다. 표지가 예쁘다는 것, 표지에 정재승 교수님의 사진이 꽤 괜찮게 나왔다는 것. 딱 이것 뿐이다. 솔직히, 나는 정재승 교수님 좋아한다(?) 알쓸신잡에 나오셔서 말도 너무 잘하고 생각도 깊으셔서 여러 번 감탄했었다. 그래도 이건 아니다. 이 책은 솔직히 수준 미만이다.(즉, 이 비판은 정재승 교수님을 향한 비판이 아니라 이 책을 향한 비판이다. 정재승 교수님 정도면 더 좋은 내용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자신의 잠재력을 다 못 쓰신 것 같다. 아니면 내가 칼 세이건 이펙트에 걸린 걸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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